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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으로 51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난해 4월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60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살해한 뒤 최대 규모의 민간인 살해다.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으로 51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을 살해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지난해 4월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동부의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에서 60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살해한 뒤 최대 규모의 민간인 살해다.
ⓒ CNN 보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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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51명이 사망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해 4월 우크라이나 동부 크라마토르스크 기차역 미사일로 공격해 우크라이나 민간인 6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갔다. 

CNN,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5일(현지시각) 오후 1시 15분,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 지역의 작은 마을인 그로자에서 참극이 일어났다. 당시 희생자들은 지역 주민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모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국은 "5일(현지시각) 오후 7시 20분에 긴급 구조 작업이 완료됐다. 총 5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고의적이고 도발적이며 잔인한 테러 공격"

BBC는 2020년 인구조사 당시 그로자 마을의 인구는 500여 명이었고 전쟁 이후 마을 주민 숫자는 더 하락했을 것이라 보도했다. 이호르 클리멘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과 올레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참극 직후 우크라이나 방송을 통해 그로자 마을의 인구가 약 330명이라 밝혔다. 마을 사람 1/6이 한순간 명을 달리한 셈이다.

시네후보프 주지사는 텔레그램을 통해 "오후 1시 15분쯤 러시아군은 마을의 카페와 상점에 포격을 가했다"며 "현재까지 알려진 사망자는 6세 남아를 포함해 51명이며 7명의 부상자가 지역 병원에 입원했다. 이들은 모두 민간인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번 공격은 러시아군의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인한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10월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하르키우 지역에서 애도의 날을 선포한다. 러시아 테러 희생자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유족에게 진심으로 조의를 표한다"며 애도했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3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미사일이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 지역의 평범한 식료품점을 공격했다. 이것은 완전히 고의적이고 도발적이며 잔인한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3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구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미사일이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 지역의 평범한 식료품점을 공격했다. 이것은 완전히 고의적이고 도발적이며 잔인한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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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그라나다에서 열린 3차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X(옛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 미사일이 하르키우주 쿠피안스크 지역의 평범한 식료품점을 공격했다. 이것은 완전히 고의적이고 도발적이며 잔인한 테러 공격"이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이어 "러시아의 테러는 멈춰져야 한다.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하도록 돕는 모든 이들 역시 범죄자다. 러시아를 계속 지지하는 사람들은 모두 악을 지지하는 것이다. 러시아가 이번 테러와 같은 테러를 감행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대량 학살과 침략을 전 세계의 새로운 표준으로 만들기 위해서다"라면서 "테러리스트들은 보복에 직면할 것이다. 그것은 정의롭고 강력한 보복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백악관 대변인, 민간인 학살 언급하며 의회 향해 우크라이나 지원 호소

이와 관련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은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이번 공격을 강력히 규탄한다. 민간인과 민간 기반 시설에 대한 공격은 국제인도법에 따라 금지되며 즉시 중단되어야 한다"고 비난했다.

데니스 브라운 유엔 우크라이나 인도주의 조정관 또한 성명을 통해 "인구가 300명이 조금 넘는 지역에서 도착한 이미지는 정말 끔찍했다. 유엔과 인도주의 단체를 대표하여 유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민간인이나 민간 시설에 대해 의도적으로 공격을 지시하는 것은 전쟁 범죄"라며 규탄했다.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아이들과 함께 식료품점에 가서 저녁 식사로 무엇을 만들지 고민하다가 폭발이 일어난다고 상상할 수 있나? 시체가 사방에 널려 있는 상황을 상상할 수 있나? 그것은 끔찍하기 짝이 없다"라며 러시아를 비난했다.

이어 그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매일 끔찍한 환경 속에서 지내기 때문에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들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면서 "궁극적으로 의회가 나서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의 약속을 지키려면 의회가 필요하다"고 의회를 향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러시아 당국은 이러한 비난들은 물론, 사실관계에 대해서도 아직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흑해에서 열린 포럼에서 러시아군이 차세대 핵추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태그:#러시아,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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