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서해바다를 품은 수도권 제일의 수산시장이다.
▲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서해바다를 품은 수도권 제일의 수산시장이다.
ⓒ 박봉민

관련사진보기

 
인천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서해바다와 접경한 수도권 제일의 수산시장이다.

1974년 개설된 이곳은 지난 2010년 1월과 2013년 2월, 그리고 2017년 3월까지 개설 이후 3차례의 대형 화재를 겪은 뒤 현대화를 추진해 현재의 정비된 모습을 갖추고 2020년 12월 31일 인정시장으로 등록했다. 또한, 화재 이후 소래포구는 국가어항으로 지정되며 수산물 유통과 관광을 접목한 발전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매립과 개발 등으로 인해 점점 바다가 멀어지는 중에도 바다와 맞붙어 있어 어부들이 수확한 자연산 수산물을 즉시 공급받아 판매할 수 있기에 최상의 신선도를 자랑한다.

'과유불급(過猶不及)'. 이러한 최상의 조건과 최고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일부의 부적절한 상행위로 인해 큰 상처를 입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한 자정노력을 통해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나날이 새롭게 태어나고 있다.

규격 소쿠리 및 표준 저울 활용, 개별 매장 CCTV 설치 및 상인회를 통한 열람, 자체 제재규정 강화 등을 통해 잃어버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에 총력을 기울이며 차츰 옛 명성과 영광을 회복해 가고 있다.

아울러,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을 통해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거듭난다는 각오다.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은 <소상공인매거진/인천게릴라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시장 개설 이후 3차례의 큰 화재를 겪으며 많은 상인들이 낙담하고 실의에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 상인들은 다시 한번 힘을 내 돈과 뜻을 모아 이 곳에 새로운 터전을 마련했다"며 "예전의 다소 지저분하고 산만했던 이미지에서 탈피해 보다 청결하고 정돈된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최상의 수산물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소래포구는 해양도시 인천의 상징이자, 인천사람들에게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라며 "매립과 개발로 바다가 점점 멀어지는 중에도 소래포구만은 '어민과 소비자를 직접 연결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은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  안광균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상인회장은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각오다.
ⓒ 박봉민

관련사진보기

 
"다시 찾고 싶은 시장으로 거듭날 것"

바가지, 제품 바꿔치기, 불친절 등 일련의 부정적 이슈와 관련해서는 "먼저 소래포구를 기억하고 찾아주신 고객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여러 이유로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고객이 거짓말을 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모든 것이 저희의 불찰이고 잘못이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도록 상인 모두가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런 불이익이나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다면 상인회로 연락을 주시면 신속하게 처리해 피해가 회복될 수 있도록 고객의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며 "저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모든 매장에는 CCTV가 있어 제품 바꿔치기 시 즉시 확인이 가능하다. 또한, 시장 입·출구 2곳에 표준 저울을 설치해 고객들이 직접 구입 수산물의 무게를 확인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300그램 규격 소쿠리를 전 매장에 배포해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부정한 방법으로 상거래질서를 문란하게 만든 상인이 적발된다면 자체 윤리위원회를 통해 영업정지 등의 제재를 가하고 있고, 기간 역시 종전 10일에서 최대 30일까지로 강화해 처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신뢰회복 노력 외에도 시장건물 2층과 3층, 바다와 접경한 구역에 고객 편의 시설을 마련해 소비자의 쾌적한 쇼핑을 돕고 있다.

시장건물 2층에는 식당이 있어 시장의 특화상품인 '꽃게강정'을 비롯해 다양한 음식을 주문해 먹을 수도 있고, 시장에서 구입한 수산물을 가져가면 조리해 주기도 한다. 3층에는 포토존, 전망대 등을 두어 바다를 바라보며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과거 바닥에 장판을 깔고 회를 먹던 바다 접경 구역에도 테이블 등을 설치해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주변으로는 볼거리도 많아 부담 없이 여가를 즐기기에 좋다.

갯벌, 갯골과 폐염전 지역을 다양한 생물 군락지 및 철새 도래지로 복원한 '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는 습지 내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물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으며, 직접 천일염 생산 및 습지 내 사는 다양한 동, 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 및 풍차, 산책로, 쉼터 등이 마련돼 있다.

조선 고종 16년(1879) 일본이 서해안을 측량하면서 개항지를 탐색하는 것을 보고 인천을 개항 후보지로 요구할 것을 대비해 어영대장 신정희와 강화유수 이경하가 인천과 부평 연안에 화도진을 설치하고 포대를 만들 때 함께 만들어진 '장도포대지', 대형 꽃게 조형물이 보는 이들을 압도하고 일출이 장관인 '해오름광장', 대형 새우형상의 '새우타워', '해넘이전망대', '염전해수저수지' 등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볼거리가 발길을 사로잡는다.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을 찾는 고객들은 대중교통 이용시 수인선 전철 소래포구 역에서 하차해 2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된다. 자가용 이용 고객은 제1공영주차장을 이용하면 평일 1시간 무료주차(10월 5일 시행 예정)가 가능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소상공인매거진(www.menews.kr)'과 '인천게릴라뉴스(www.ingnews.kr)'에도 실립니다.


태그:#소래포구 전통어시장, #수산시장, #어시장, #전통시장, #시장구경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