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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전 폭우로 걸린 풀들. 여전히 그대로 있어 통행이 어렵다.
 두 달 전 폭우로 걸린 풀들. 여전히 그대로 있어 통행이 어렵다.
ⓒ <무한정보>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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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천 주변 산책로가 엉망이다. 원인은 7월 집중호우 때문. 두 달이 지난 상황에서 군은 빠르게 정비를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주변 정리가 안 돼 있는 대표적인 곳은 무한천교(국도 45번, 예산-서산 간 도로) 아래 예산스케이트파크 인근이다.

이곳에서 하류 쪽으로 내려가는 산책로 중 무한천 반대편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가 파손됐다. 세 장의 징검다리 벽돌이 훼손돼, 두 장은 망가진 채 방치돼 있고, 한 장은 물속에 잠겨 있다. 
 
징검다리가 파손된 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징검다리가 파손된 지 두 달이 넘어가고 있다.
ⓒ <무한정보>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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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를 하고 있던 한 군민에게 물어보자 "무한천에 물이 가득 찼던 날(7월 15일) 뒤로 와보니 징검다리가 파손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미 파손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군에서는 언제 파손됐는지 알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징검다리 파손 외에도 근처 상황은 더 심각하다.

퇴적된 것으로 보이는 조그만 섬 사이로 산책로와 계단 그리고 조그만 징검다리가 연결돼 시간대별로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는 산책로다. 하지만 이곳도 계단에 풀이 자라 있어 사람들이 통행하기 쉽지 않다. 더 깊이 들어갈수록 통행은 더욱 힘들었다. 풀이 너무 자라 계단 형태도 알아볼 수 없었다.
 
퇴적된 섬 사이 계단이 풀이 덮여 있다.
 퇴적된 섬 사이 계단이 풀이 덮여 있다.
ⓒ <무한정보>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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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계단이 끝나는 산책로가 접하는 지점에는 마른풀들이 산책로 한 가운데를 덮고 있는 곳도 있다. 

한 주민은 "저번 폭우로 (근처 나무에 걸려) 마른풀들이 무더기로 쌓여 있다. 쥐들이 있을 수도 있다. 치울 때 조심해야 한다"고 주의를 줬다.

또 이곳 산책로에는 견분과 함께 인분으로 추정되는 분뇨까지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자전거보도 표지가 쓰러져 있다.
 자전거보도 표지가 쓰러져 있다.
ⓒ <무한정보>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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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산책로와 계단이 풀숲으로 돼 있어 산책로를 청소하거나 통행금지표시라도 해야 하지만 군에서는 아무 조치도 없다. 다만 자전거통행로와 산책로가 같이 있는 큰 길가는 예초기로 정리한 흔적만 보인다.

군 실무자는 이런 여러 상황을 지적하자 "실제 들어가 보지 않아 알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실무자가 둑에서 작업을 하는지를 눈으로만 확인하고, 실제 작업자들이 어떻게 작업했는지 직접 확인하지 않은 것이다. 해당 팀장에게 문의해 보니 "2차로 비용이 내려와 추석 전까지 치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산책로도 자전거·도보 가능 표지판이 쓰러져 있고, 부식으로 일부가 떨어져 나간 '차량진입금지봉'은 민원을 제기하기도 민망한 상황이다.
  
무한천 하류로 걸으면 벤치가 무너져 있다.
 무한천 하류로 걸으면 벤치가 무너져 있다.
ⓒ <무한정보> 최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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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7월 폭우 뒤 무한천 체육공원 등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상태다. 이곳에서 운동하는 군민들은 그럭저럭 만족한 상태. 최숙진(47, 예산 주교리)씨는 "무한체육공원을 매일 걷고 있는데 큰 것 위주로 많이 치웠다. 여전히 각종 진흙이 쌓여 있는 곳도 있지만 그 이전(7월 집중호우)과 비교해 약 70% 정도 복구된 것 같다"고 말했다. 

추석을 앞두고 군민들과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에게 군의 행정력이 절실해 보인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충남 예산군에서 발행되는 <무한정보>에서 취재한 기사입니다.


태그:#무한천, #산책로 엉망, #예산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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