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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공원 내 일회용 용기를 이용한 배달음식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 대책’을 9월 7일 발표했다.
 서울시가 한강공원 내 일회용 용기를 이용한 배달음식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 대책’을 9월 7일 발표했다.
ⓒ 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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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025년부터 한강공원을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고, 일회용컵 사용 시 보증금 300원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대책'을 내놓았다. '플라스틱 감축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서 생산-유통-소비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플라스틱을 줄이고 이 과정에서 나온 플라스틱을 '최대한 자원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서울시의 일일 폐 플라스틱 발생량은 2014년 896톤에서 2021년 2753톤으로 7년여 만에 200% 이상 증가했다. 이 추세라면 향후 3년 이내 40%까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하루라도 감량이 시급한 상황이다. 폐 플라스틱은 처리 과정에서 연간 40.5만 톤의 온실가스가 발생하는데, 이는 서울시 폐기물 분야 온실가스 발생량의 13.6%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무분별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았던 한강공원에 단계적으로 '일회용 배달용기 반입 금지구역'(제로 플라스틱존)을 확대 운영하려고 한다. 올해 잠수교 일대를 시작으로 2024년 뚝섬-반포, 2025년 한강공원 전역으로 확대된다.

주요 업무공간이 몰려있는 서대문역-청계광장-을지로, 서울시청 일대 카페와 음식점에도 다회용기 사용을 권장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청정지구'을 조성하고 향후 강남과 마곡지구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2025년부터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일회용컵 사용 시 보증금 300원을 부과하는 '일회용컵 보증금제'도 시행한다.

'일회용컵 보증금제'는 작년 말부터 세종과 제주에서 시범 시행 중인데, 올해 8월 말 현재 일회용컵 약 314만 개를 회수했으며, 반환율도 제주의 경우 초기 10%에서 64%까지 올랐고 세종은 약 40%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부터는 커피전문점 등에서 개인 컵에 음료를 주문하면 300원을 할인해주는 '개인 컵 추가할인제'도 시행한다. 영화관과 경기장 등 다중이용시설에서도 다회용컵을 이용토록 하고 하루 폐기물 300kg 이상 배출하는 대형건물 내 카페는 다회용컵을 도입하도록 권장한다.

현재 서울 시내 커피전문점(약 1만8천 개소)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컵은 연간 6.3억 개로 추정되는데, 서울시는 2026년까지 일회용컵 1억 개 사용을 줄인다는 목표다.

주요 배달플랫폼(배달의민족, 요기요, 땡겨요)의 앱으로 음식 주문 시 다회용 그릇에 담아주는 '제로식당' 서비스는 현재 10개 자치구(강남, 서초, 관악, 광진, 서대문, 동작, 송파, 성동, 용산, 마포)에서 2026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을 통해 일일 플라스틱 발생량을 현재 2753톤에서 2026년까지 10%(275톤) 감축한 2478톤까지 줄이고, 재활용률은 현재 69%에서 79%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태그:#한강공원, #폐플라스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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