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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 문건을 들어보이며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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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국정원 언론장악 문건) 정상적인 문건이라고 보십니까?"

18일 오후 속개된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에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잠시 뜸을 들였다. 이어 이 후보자는 "무엇이 정상인지 정의를 해달라"라고 되물으며 딴청을 부렸다.

이날 오후 보충질의에 나선 고 의원은 이 후보자에게 국정원 언론장악 문건을 거듭 추궁했다. 고 의원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 문건의 상당수가) 죄다 홍보수석 배포 요청이다, (당시 홍보수석으로 재직했던 후보자는) 기억에 없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자는 "행정관 수준에서 자기네끼리 얘기해서 한 일은 있을지 모르지만 이런 자질구레한 일까지 제가 보고받고 지시하지 않는다"며 언론장악 문건과의 연관성을 거듭 부인했다.

고 의원은 "자질구레한 일이라면 요청이라고 함부로 쓰지 않을 것 같다, 엄연하게 홍보수석의 명의를 도용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MBC 편파방송 근절 박차, 불법 파업 주동자 퇴출, MBC 방문진 이사 조기 퇴진 압박 등 국정원 문건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이 후보자에게 "이것도 기억이 안나느냐"고 물었고 이 후보자는 "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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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관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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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의원은 "(국정원 언론장악 문건이) 정상적인 문건으로 보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정상이 아닌 것은 무슨 의미인가, 무엇이 정상인지 정의를 해달라"라고 되물었다. 고 의원이 "이 문건의 내용들이 충분히 정부 안에서 만들어도 되는(합법적으로 가능한) 문건이라고 보느냐"고 하자 이 후보자는 "이게 홍보수석실에서 만든 자료냐"며 또다시 되물었다.

고 의원이 "홍보수석실 배포 요청이라고 (국정원 문건에 명시돼 있다) 아까부터 말씀 드렸죠"라고 하자 이 후보자는 "배포 요청한 건 거기다가 물어봐야지 왜 홍보수석실에다 물어보나"라고 했다. 질의 시간이 끝난 고 의원이 "답을 듣고 가겠다"고 요청했지만, 청문회 사회를 맡은 장제원 과방위원장은 "시간이 끝났다, 조금 이따 답변하라"고 마무리하려 했다.

고 의원의 답변을 거듭 요구하자 이 후보자는 "읽어볼 시간을 달라"고 했다. 이에 장제원 위원장은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에게 서둘러 발언권을 넘겼다. 고 의원이 "위원장!"이라며 항의했지만, 장 위원장은 오히려 "내가 왜 고 의원 말을 들어야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