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학교 민주동문회는 지난 15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 서문 삼각지에서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충남대 민주동문회(회장 주정봉) 동문을 비롯하여 교수, 재학생, 대학원생, 지역 시민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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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광복절 밤 기습 건립된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 건립 1주년 기념식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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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 소녀상은 2017년 충남대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설치를 결정했다. 학생, 동문, 시민들의 모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했지만 대학본부의 지속적인 반대로 건립이 계속 연기됐다. 5년이 지난 2022년, 충남대 학생들은 학교 측과의 협상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광복절 77주년을 맞이하여 2022년 8월 15일 밤 기습적으로 소녀상 건립을 강행했다. (관련기사: [단독] 충남대에 평화의 소녀상 세웠다... 국립대 최초)

이후 학교 당국은 소녀상을 자진 철거할 것을 학생들에게 요구했고, 지금까지 학내 조형물로 공식 인정하고 있지 않다. 하지만 소녀상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충남대 서문 삼각지 앞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 충남대 민주동문회는 소녀상 건립 1주년을 맞이해 학교당국의 소녀상 조형물 공식 인정과 소녀상 이전을 요구했다.

기념행사 인사말에 나선 충남대 민주동문회 주정봉 회장은 "차기 충남대 총장은 소녀상을 소추위가 원래 기획했던 1학생회관 앞 민주광장으로 이전해 소녀상 정신을 되살리고 충남대가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의 터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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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 민주동문회 주정봉 회장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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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대학교 최인호 교수회장은 소녀상 건립 1주년을 축하하며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법과 정치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의 문제다. 평화의 소녀상은 단순히 반일을 넘어 인류가 추구해야 하는 보편적인 가치인 인권과 평화를 기원하는 역사 교육의 현장이고 충남대의 정신을 표현하는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고 대전의 자랑거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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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학교 교수회 최인호 회장이 충남대 소녀상 건립 1주년을 축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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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회 홍경표 위원장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말하는 대학 당국의 태도는 대학 본연의 역할을 망각하는 자세"라며 "소녀상 건립에 대해 (학교 당국은) 하루빨리 전향적 태도로 바꾸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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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족문제연구소 대전지역위원회 홍경표 위원장이 축하의 말과 함께 대학 당국에 요구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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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는 충남대 재학생도 함께했다. 사학과 4학년 이소령 학생은 "지난 5년간 학교의 비협조적 태도와 미온적 태도가 너무나 부끄러웠지만 많은 학우들이 소녀상 철거에 반대를 표하는 모습을 보며 교내 구성원들의 마음이 역사를 기억하고자 한다는 것을 느꼈다"라며 "충남대 소녀상을 통해 대학의 온전한 의식이 다시금 깨어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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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대학교 재학생 사학과 4학년 이소령 학생이 축하의 말을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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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기념행사는 축하인사 뿐만 아니라 밴드 프리버드와 충남대 민주동문회 노래모임 '푸른하늘'의 축하 공연과 소녀상 꽃바구니 헌정식이 있었다. 행사가 종료된 이후에도 참석자들은 단체 및 개별로 소녀상에서 기념촬영하며 주변에 '충남대학교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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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가자들이 행사종료 후 기념촬영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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