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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다누리 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7일 대전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다누리 1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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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7일 "정부는 2032년까지 우리 힘으로 달 착륙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달 착륙선 발사를 위한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은 작년 11월 예타를 통과해 올해 착수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대한민국 우주탐사 50년 로드맵'을 수립해 우주강국의 청사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대전에 있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달 착륙선 개발 사업은 2024년 착수를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 

다누리는 지난해 8월 5일 오전 8시 8분에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이후 145일 간의 지구-달 항행을 통해 2022년 12월 27일 달 임무궤도 진입에 최종 성공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일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에 추가로 공개한 달 관측자료 사진 중 다누리가 7월 9일 촬영한 '에르미트-A 분화구 사진(고해상도카메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일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에 추가로 공개한 달 관측자료 사진 중 다누리가 7월 9일 촬영한 '에르미트-A 분화구 사진(고해상도카메라)'.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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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은 축사에서 "다누리가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하여 우리나라는 달 탐사에 성공한 세계 7번째 국가가 됐다"면서 "다누리는 지난 2월 4일부터 정상임무운영에 착수해 달 표면 사진 촬영, 자기장 및 감마선 측정 등 과학탐사자료 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누리에 장착된 섀도우 캠의 탐사자료는 나사(NASA)의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도 기여하게 된다"면서 "미국의 연구진들도 다누리가 보내오는 탐사자료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고는 "다누리의 성공을 통해 대한민국은 인류의 우주탐사에 기여하는 진정한 달 탐사 참여국가가 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국격을 한 단계 높인 이러한 성과는 오랜기간 땀과 열정을 쏟아주신 다누리 연구자 여러분들의 피와 땀의 결과"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이 장관은 "우주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기회의 땅이다. 세계 각국과 기업들이 우주경제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우주탐사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는 다누리가 내딛은 첫걸음을 바탕으로, 우리나라가 우주의 무한한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헀다. 

이날 2부 행사로 진행될 '우주탐사 심포지엄'과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우주탐사의 가치 및 필요성'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앞으로 수개월 간 연속적으로 전문가 분들이 토론하실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달을 넘어, 화성과 심우주, 소행성 탐사와 저궤도 우주활동 등 우주탐사의 모든 분야에 걸쳐 우리나라의 역할과 나아갈 길을 모색할 것"이라고 알렸다. 

아울러 이 장관은 "내년에는 이를 구체화하여 '대한민국 우주탐사 50년 로드맵'을 수립하고자 한다"면서 "이는 지금까지 가본 적 없는 길인 우주탐사에서 우리나라의 역량을 집중해서 나아갈 우주강국의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구체적으로는 "이를 실현하고, 급변하는 우주경제 시대에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정부는 우주항공청을 설립해 정책수립부터 연구개발, 산업육성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고자 한다"면서 "아울러, 항우연, 천문연 등 출연연구기관은 우주항공청의 핵심 동반자로서, 미래 우주경제 시대에 중추적인 연구기관으로서 지금보다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이 장관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정부만이 아닌 연구기관, 민간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새로운 우주항공 역사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주문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이상률 항우연 원장과 김영철 연구재단 사무총장, 다누리 개발∙운영 관련자 및 국내 우주탐사 관련 전문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해 다누리의 성과와 운영현황을 공유하고 발사 1주년을 축하했다.

이외에도 이날 기념식에서는 다량의 얼음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에르미트-A 분화구(Hermite-A Crater), 분화구 경계면에 아르테미스 III 유인탐사 착륙후보지가 있는 아문센 분화구(Amundsen Crater) 등의 촬영사진들(고해상도카메라) 등 다양한 성과물들을 추가로 공개해 참석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일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에 추가로 공개한 달 관측자료 사진 중 다누리가 7월 10일 촬영한 드라이갈스키 분화구 전체 영상 (영상폭 ~190 km)과 드라이갈스키 분화구의 중심부 확대 영상 (영상폭 ~40km).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7일 '다누리 발사 1주년 기념식'에 추가로 공개한 달 관측자료 사진 중 다누리가 7월 10일 촬영한 드라이갈스키 분화구 전체 영상 (영상폭 ~190 km)과 드라이갈스키 분화구의 중심부 확대 영상 (영상폭 ~40km).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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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과기정통부는 지난달 27일 우주항공청의 설립방향과 기관별 역할, 조직 구성(안) 등을 담은 '우주항공청 설립·운영 기본 방향'을 발표했다(관련 기사 : 윤석열표 '우주항공청', 약 300명 규모로 구성된다 https://omn.kr/24ysv ). 

하지만 발표 이후 전국과학기술노동조합 한국항공우주연구원지부(이하 항우연노조)는 같은달 31일 성명을 통해 '항우연과 천문연을 분할하고 해체시키는 방안'이라고 지적하며 "과기부의 우주항공청 설립⸱운영 방안을 즉각 폐기하라"고 촉구했다.

항우연노조는 "정책결정 기능을 수행해야 할 과기부의 우주항공청이 항우연과 천문연이 수행하던 일들을 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면서 "이번 방안은 항우연이나 천문연과 중복되는 업무를 우주항공청이 하겠다는 것일 뿐 아니라, 통합이 필요한 조직들을 더 작고 의존적일 수밖에 없는 조직들로 산산이 분해시키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관련 기사 : "급조된 우주항공청 설립·운영 방안, 전면 재검토하라" https://omn.kr/251gx ). 

태그:#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종호 장관, #다누리 1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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