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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경북 예천군 감천면 벌방리를 찾아 산사태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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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수해 상황에도 귀국을 미뤘던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론을 재차 물었다. 윤 대통령은 귀국 후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공무원들을 질타했지만, 민주당은 정작 "인식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하는 것은 대통령"이라며 대국민 사과도 요구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8일 논평을 내고 "오송 지하차도 참사를 두고 대통령, 정부, 지자체, 관계기관이 책임공방을 벌이고 있다"라며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이 되기도 전에 신속하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보니 이런 열정으로 참사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또 "한심하다는 말도 모자란다"며 "윤석열 정권의 총체적인 무능과 무책임 그리고 무개념이 지금의 참사를 키웠다"고 지적했다.
 
폭우가 쏟아질 때 칼퇴하며 침수 과정을 지켜봤다고 말하는 윤석열 대통령이나, 이태원 참사에도 불구하고 뻔뻔하게 직을 유지하고 있는 이상민 장관을 보면 기강이 무너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이를 지켜본 정부기관들이 어떻게 재난 대응을 중하게 여길 수 있겠습니까? 

주무부처 장관과 국민의힘 지자체장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견인차 진입을 가로막고 인터뷰를 진행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 충청권 집중호우가 시작된 날 청사에서 만찬 행사를 벌인 최민호 세종시장 등의 행태는 공감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무개념 그 자체입니다.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 윤 대통령이 '인식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며 공무원들을 질타했다는데, 인식을 완전히 뜯어고쳐야 하는 건 대통령"이라며 "대통령이 모든 안일한 재난대응 인식의 진원지"라고 비판했다. 그는 "분명히 아셔야 할 것은 재난·안전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며 "직접 나서서 책임 공방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또 "지금은 피해를 겪은 국민의 아픔에 공감하고 재해를 막지 못해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사과를 하시라"며 "그게 순리"라고 덧붙였다.

강선우 대변인도 "SNS상에서 '무정부상태' 해시태그가 급격하게 퍼져나가고 있다"며 "재난 속에 정부 없이 남겨진 국민은 각자도생해야 하느냐고 절규하는데, 대통령실은 '대통령이 당장 서울로 뛰어가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는 입장'이라고 변명했다. 정말 무책임한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윤석열 정부는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늘 강 건너 불구경하듯 했다"며 "국민을 지켜주지 못할 것이라면 윤석열 정부는 왜 존재하는 것인가"라고 일갈했다.

태그:#윤석열, #수해, #민주당, #김한규, #강선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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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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