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6일 청남면 지천이 제방이 붕괴하면서 일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축사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6일 청남면 지천이 제방이 붕괴하면서 일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축사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본 충남 청양 지역에 17일, 또다시 비가 내리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청양 지역에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내린 비는 평균 400mm 이상으로, 정산면은 570.5mm의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인근 공주에도 510.5㎜ 비가 쏟아졌다. 

앞서 지난 15일과 16일 목면 치성천과 청남면 지천이 제방이 붕괴해 일대 농경지와 비닐하우스, 축사가 물에 잠기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피해 상황조차 집계되지 않을 정도다.

16일(오전 기준) 잠정 집계된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사망 1명, 한우·돼지 7000여 두 폐사, 양식장 및 농경지 유실·매몰 약 270ha여에 달한다.

이런 가운데 주말인 16일 한때 소강상태를 보였던 비는 17일 오전 기준 약하게 다시 내리고 있어 농민들 마음은 타들어 가고 있다. 

제방이 무너진 주변 농경지에 들어찬 물이 채 빠지기도 전에 또다시 내리는 비로, 농민들은 피해가 확산하지 않을까 우려하면서 침수된 농경지 주위를 떠나지 못하고 있다. 제방 붕괴로 긴급 대피한 300여 명의 주민들은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기상청에 따르면 주말 동안 남쪽으로 내려갔던 전라권과 경상권의 비 구름대는 시속 60km의 속도로 북동진하며 점차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서해남부 해상에서 강하게 발달한 비 구름대도 북동진하면서 점차 전북과 충청권으로 유입되고 있다.

청양군 관계자는 17일 <오마이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붕괴된 제방의 하천수위가 낮아지지 않아 제방을 막는 공사를 못했다"면서 "현재 하천수위가 낮아지고 있어 오늘(17일)부터 톤백(모래주머니)를 이용해 물막이 공사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들의 안전을 위해서 비가 오더라도 최대한 복구할 예정"이라며 "청양뿐만 아니라, 전국적인 집중호우로 피해가 커 (굴삭기 등) 장비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기상청은 충청권과 경북권, 전북 지역을 중심으로 17일 오전과 18일 밤까지 시간당 30~60mm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예보했다.

[관련기사]
[청양] 제방 붕괴, 주민들 발만 동동... "소들 불쌍해서 어떡해" https://omn.kr/24tb5
[청양] 인명·농경지 피해 속출... 청남면 지천 제방 붕괴 https://omn.kr/24t9y
 
제방이 붕괴되면서 축사가 물에 잠겨 소들이 도로 주변으로 긴급 대피했다.
 제방이 붕괴되면서 축사가 물에 잠겨 소들이 도로 주변으로 긴급 대피했다.
ⓒ 청양군 누리집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지난 16일 제방 붕괴로 주민 3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지난 16일 제방 붕괴로 주민 300여 명은 인근 초등학교로 긴급대피했다.
ⓒ 청양군 누리집 갈무리

관련사진보기

 
제방 붕괴로 축사가 침수되면서 소들이 목만 내민 채 헤엄쳐 빠져나오고 있다.
 제방 붕괴로 축사가 침수되면서 소들이 목만 내민 채 헤엄쳐 빠져나오고 있다.
ⓒ 신영근

관련사진보기

    

태그:#청양폭우피해, #제방붕괴, #많은비예상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