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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곡역에서 오전 7시 30분 출발하는 원시행 서해선을 기다리는 사람들
 대곡역에서 오전 7시 30분 출발하는 원시행 서해선을 기다리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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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선 대곡~소사 구간이 지난 1일 개통됐다. 고양 대곡역에서 부천 소사역(18.3㎞)을 잇는 구간에는 대곡역을 시작으로 능곡역~김포공항역~원종역~부천종합운동장역~소사역 총 6개의 역이 있다. 김포를 거쳐 부천으로 바로 잇는 열차가 생기면서 고양시민들의 기대를 얻고 있다. 

서해선의 대곡~소사 연장 개통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으로의 출퇴근 교통난에 시달렸던 시민들에게 반가운 소식이었다. 대곡~소사 개통 엿새째인 6일 서해선 운행으로 학창시절 통학하던 서울 구로구 항동까지의 시간이 얼마나 단축됐는지 직접 탑승해봤다.

이날 오전 7시 5분에 집을 나서 7시 13분에 백마역에 도착했다. 연착 없이 7시 19분 백마역에 도착한 경의중앙선을 타고 대곡역으로 이동했다. 경의중앙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맞은편에 서해선 원시행 탑승구가 있어 서울로 나가는 경의중앙선을 타고 원시행 서해선으로 환승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걱정했던 것과 달리 대곡역 출발부터 승객이 가득 차지는 않았다. 대곡역에 도착했을 당시 이미 서해선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몇명 있었지만 대곡에서 출발하는 전철이라 운이 좋으면 앉아서 갈 수 있을 정도였다.

하차 승객이 많은 곳은 김포공항역과 부천종합운동장역이었다. 대곡역에서 능곡역까지 탑승한 승객 중 절반 이상이 김포공항역에서 내렸고, 나머지의 절반이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내렸다. 

결과적으로 대곡역에서 7시30분에 출발해 9분만에 김포공항역, 21분만에 소사역에 도착했고, 버스로 15분 정도 이동해 목적지에 도착했다. 90분 걸리던 구간이 57분으로 단축된 것이다.

길고 깊은 환승구간
 
지하 83m 아래 김포공항역 서해선 탑승구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지하 83m 아래 김포공항역 서해선 탑승구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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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83m 아래 있는 김포공항역 서해선 탑승구는 개통부터 화두에 올랐다. 출구로 나가거나 환승을 위해서는 긴 에스컬레이터를 지나야 해 최소 10분은 걸린다는 것이 문제였다. 소사역에서 대곡으로 돌아가는 길에 '악명 높은' 김포공항역 환승 구간을 살펴봤다. 얼마나 깊으면 '에스컬레이터가 끝이 없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까. 

소사역에서 김포공항역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 36분. 출근 시간에 가까워지자로 탑승객이 많아졌다. 열차에서 내려 에스컬레이터 하나를 지나면 대합실이 나오는데 이후 환승로를 통과해 긴 에스컬레이터 두 개와 비교적 짧은 에스컬레이터 하나를 모두 지나야 다른 지하철로 환승하거나 출구로 나갈 수 있다. 김포공항역은 4개의 지하철이 교차하는 역이고 깊은 환승구간에 대한 우려가 많은 만큼, 각 에스컬레이터와 환승로 앞 등 곳곳에 길을 안내하는 조끼 입은 요원들도 여럿 보였다.

김포공항역에서는 대곡행 열차와 원시행 열차 모두 많은 탑승객이 하차한다. 때문에 엄청난 인파와 함께 김포공항역 환승구간으로 이동해야 했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길이었지만 올라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리고 가파른 만큼 안전 문제가 우려됐다. 

일산에서 김포를 거쳐 부천으로 향하는 열차가 생겨 출퇴근 시간의 감소뿐 아니라 생활 반경 확대에 대한 기대도 크다. 하지만 오는 8월 대곡역에서 일산역까지 노선이 연장되면 탑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배차 간격 조정과 4량에서 6량으로의 증차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연장된 서해선의 현재 배치 간격은 현재 20분이며 출퇴근 시간에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서해선 김포공항역 대합실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이동한다. 대합실을 지나고 에스컬레이터 세 개를 거쳐야 출구로 나가거나 다른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다.
 서해선 김포공항역 대합실로 향하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사람들이 줄지어 이동한다. 대합실을 지나고 에스컬레이터 세 개를 거쳐야 출구로 나가거나 다른 지하철로 갈아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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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서해선, #대곡소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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