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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이틀 동안 국립국제교육원과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이 주최하고,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유학 박람회'가 교토시 권업관 미야코멧세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 대학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부모와 같이 찾아와서 성황을 이루었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 유학 박람회에서 일본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국 대학 교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 유학 박람회에서 일본 학생과 학부모들이 한국 대학 교직원들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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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국 유학 박람회에는 한국 대학 27곳이 참가하여 찾아온 일본 학생들과 상담했습니다. 일부 대학생들이 찾아와 단기, 장기 유학을 상담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은 일본 중·고등학생들이 부모와 같이 찾아와 상담했습니다.

한국 유학 박람회를 시작하면서 이용훈 교토한국교육원장은 5천여 문화유산과 50여 대학이 밀집에 있는 교토에서 2년 연속 유학박람회를 열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행사가 한일 교육 교류 확대의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한국 유학 박람회 환영사에서 주최 기관인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관의 김형준 총영사는 급격히 확대되어가는 한일 문화·관광 교류에 이어 교육 교류도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하면서 총영사관에서도 한국 대학 입학이나 교류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언어별 개설 고교 수
  언어별 개설 고교 수
ⓒ 아사히신문 2023.6.14 석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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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고등학교에서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가운데 한국어 수강 희망 학생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비록 중국어를 배우는 학생이 가장 많지만 신청자는 감소하고 있습니다. 독일어와 프랑스어는 한국어보다 수강 희망자가 줄어들어 3, 4위에 그쳤습니다.

사람들이 모국어를 습득하고 성장하고 학교를 다니며 공부하는 과정은 거의 비슷합니다. 다만 외국어의 경우 모든 외국어를 배울 수 없습니다. 학교에 따라서 배울 수 있는 외국어가 정해져 있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희망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일본 학교에서 학생들의 희망과 요구에 따라서 한국어를 배우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한국어를 배우려는 까닭은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한류의 유행이나 인기와 더불어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출산 인구 감소하면서 어린 학생들의 요구나 필요를 대하는 어른들의 대접이 달라졌습니다.

일본의 교육 상황은 겉모습은 한국과 달라 보여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특히 학력 사회, 서열화된 대학 입시제도는 비슷합니다. 다만 한국에서는 오래 전에 없어졌던 대입 본고사 입시나 초등학생 때부터 시작되는 대입 준비가 일본에서는 아직도 부분적으로 실시되고 있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 유학 박람회에서 일본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한국 대학 교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 유학 박람회에서 일본 학생이나 학부모들이 한국 대학 교직원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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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학생 가운데 초등학생 때부터 실시되는 대입 준비에 싫증을 느끼고 아예 한국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토픽 한국어능력시험이나 한국 대학의 입시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기도 하고 유학 박람회 행사장을 찾아서 직접 질문을 하기도 합니다.

오래전부터 교육은 '백년지 대계'라고 말했습니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겪은 교육은 미래를 결정하고 일생을 좌우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당장 성과를 기대하거나 목표를 달성하기가 어려워서 효과를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늘 새로운 시대 상황과 현실을 반영하여 다가올 미래를 예측하고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번 한국유학박람회는 일본 젊은이들과 우리나라 대학 모두에 새로운 자극과 충격을 주는 자리였습니다. 일본 참가 학생들도 한국 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일본 학생이나 외국 학생을 유치하려는 것을 보고 감탄을 잊지 않았습니다. 부디 이런 노력이 성과를 이루고, 뜻한 바를 달성하여 보다 안정적이고 평화로운 세상이 되었으면 합니다.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 유학 박람회에 행사장 모습입니다. 왼쪽 끝은 교토한국교육원 이용훈 원장이고, 오른쪽 끝은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과 김형준 총영사입니다.
 교토한국교육원이 주관하는 한국 유학 박람회에 행사장 모습입니다. 왼쪽 끝은 교토한국교육원 이용훈 원장이고, 오른쪽 끝은 주오사카대한민국총영사과 김형준 총영사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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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교토한국교육원 http://kyoto.kankoku.or.kr/smain.html
국립국제교육원 http://www.niied.go.kr/main/main.do
주오사카대학민국총영사관 http://www.niied.go.kr/main/main.do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교토에 있는 류코쿠대학 국제학부에서 주로 우리말과 민속학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국 유학 박람회, #교토한국교육원, #한국어, #교육, #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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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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