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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73주년 지리산 평화대회
 한국전쟁 73주년 지리산 평화대회
ⓒ 한국YMCA전국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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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년 전 한국전쟁의 비극을 기억하고 이제는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행사가 25일 곳곳에서 열린다. 특히 경남지역 종교·시민사회단체들이 이날 '평화'를 내걸고 미사와 기도회, 민간인 학살 현장 답사를 한다.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하춘수 신부)는 이날 오전 사천성당에서 '한반도 평화 기원 미사'를 거행한다. 천주교 마산교구장 서리 신은근 신부가 주례·강론한다.

또 박영운 가수가 평화를 기원하며 팬플룻 연주하고 노래를 부른다. 신은근 신부는 강론을 통해 종전선언과 함께 한반도 평화를 강조한다.

김유철 천주교 마산교구 민족화해위원회 집행위원장은 "매년 6월에 평화기원미사를 해오고 있으며 올해는 사천성당에서 한다"며 "한국전쟁의 비극을 기억하면서 다시는 이 땅에 전쟁과 같은 광기를 불러 일으키지 않고,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취지에서 미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YMCA전국연맹, 호남제주YMCA협의회는 이날 오후 지리산 노고단에서 '함께 그리는 종전과 평화의 희망, 한국전쟁 73주년 지리산 평화대회'를 연다.

참가자들은 성삼재 주차장에 집결한 뒤 노고단을 순례하고 정상에서 '지리산 평화대회'를 연다. 이들은 이날 주제로 '자기 몸을 허물어 두 개를 하나로 만드신 평화의 그리스도'를 내걸고 있다.

이번 행사 주관 사무국인 김대희 여수YMCA 사무총장은 "내일은 한국전쟁이 일어난 지 73년이 되는 날이다. 한반도는 여전히 전쟁 중이고, 휴전협정을 맺은 지 70년이나 됐지만 아직 종전선언을 못하고 있다"며 "세계에서 가장 긴 전쟁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쟁을 종식시키고 평화협정 체결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반도는 당장 전쟁이 발발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런 속에 전국 회원 가운데 250명이 모여, 한국전쟁의 마지막 전투지역인 지리산에서 평화를 염원하는 기도회를 열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무총장은 "지금 남북한은 민간교류나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활동이 모두 중단돼 있다. 이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안되고 고착화 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로 평화대회를 연다"며 "이날 평화대회는 비가 내리더라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지리산 평화대회에는 전국연맹 가운데 16개 지역에서 250여 명이 참여한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학살지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진주지역 단체인 '진주같이' 내 역사공부독서동아리 '아는만큼'은 이날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관련한 강의를 듣고, 발굴지 답사를 벌인다.

이 자리에선 김영희 한국전쟁기 민간인 학살 유해발굴 자원봉사자가 강연한다. 참가자들은 창원마산 진전면 여양리 민간인 학살 발굴지와 진주 명석면 명석고개 유해안치소를 찾는다. 여양리 현장은 한국전쟁 전후 진주지역 민간인들이 끌려와 군경에 의해 집단 학살된 곳이다.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현장 답사.
 한국전쟁 민간인 학살 현장 답사.
ⓒ 진주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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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한국전쟁, #6.15, #평화기원미사, #평화대회, #민간인 학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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