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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국가 중 산재 사망률 1위인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잇따르는 노동 현장은 바로 건설 현장이다. 위험한 현장에서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건설노동자들의 고용 안정을 위해 노조를 만들어 현장을 바꿔내는 건설노동자들에게 상을 주지는 못할망정 건설 재벌의 편에 서서 불법하도급과 불법 관행을 눈감는 현 정부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다면 꼭 읽어야 할 책이 나왔다.

책 <배관공이 된 국회의원 이상규의 현장일지>의 저자 이상규는 한때 국회의원이었지만 배관공 노동자일 때가 더 많았다. 노동자를 위한 정치를 위해 수없이 많은 선거에 출마했지만 번번이 낙선하고 건설현장의 배관공 노동자로 살 때가 더 많았다. 그는 현실 정치를 바꾸기 위해서 정치활동을 하고, 가장 험하다고 하는 건설현장의 일터에서도 노동현장을 바꾸기 위해서 땀 흘리며 살아왔다. 그래서 그가 쓴 책은 건설노동자의 책이고, 노동자 정치를 위한 책이다. 우리가 모르는 구석구석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의 피와 땀에 대한 이야기를 책으로 썼다.
  
책 <배관공이 된 국회의원 이상규의 현장일지>
 책 <배관공이 된 국회의원 이상규의 현장일지>
ⓒ 도서출판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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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책 첫 번째 페이지에는 보통의 저자들에게서 볼 수 없는 특이한 이력들이 쓰여져 있는데 땅 한평 집 한 채 없이 살면서도 수 많은 아파트와 건축물을 자신의 손으로 지었던 건설노동자들의 공사장 이력들이 적혀있다. 그의 가장 최근의 이력은 '고양시 덕은동 대우 복합건물, 삼정아파트 신축공사'였다.
 
국회의원이 아닌 건설노동자의 특이한 이력
 국회의원이 아닌 건설노동자의 특이한 이력
ⓒ 전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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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만난 8명의 현장 노동자들 중 11년차 배관노동자 김소연씨는 "노동자가 사회의 근간이라는 것을 현장에 나와서 이 일을 하면서 깨달은 점이죠. 앞으로 우리 사회가 바뀌었으면 해요. 다 소중한 목숨인데 죽지말고 다치지 않고 일했으면 좋겠어요. 정말로"라고 말한다. 그녀의 인터뷰가 건설 현장의 가슴 아픈 현실을 그대로 말하고 있다.

우연치 않게도 내 주변에는 건설노동자들이 많다. 그렇다 보니 건설노동자들의 기쁨과 슬픔, 행복과 고통의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누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칭한 '건폭'들의 희노애락 말이다. 막일 하는 '노가다'가 아닌 일터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묵묵히 일하는 건설노동자들의 이야기가 이상규 전 민중당 상임대표, 전 국회의원의 책으로 출간되어 너무 반갑다.

이 책이 많은 건설노동자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그리고 건설노동자와 함께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연대의 정신을 두텁게 하는 책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배관공이 된 국회의원 이상규의 현장일지 - 건설 노동자의 피·땀 ·눈물

이상규 (지은이), 도서출판 말(2023)


태그:#이상규, #건설노조, #배관공,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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