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atalia Slavney 연구원(왼쪽), Martyn Williams 선임연구원(오른쪽)과 사진을 찍은 김승현 대표(가운데)
  atalia Slavney 연구원(왼쪽), Martyn Williams 선임연구원(오른쪽)과 사진을 찍은 김승현 대표(가운데)
ⓒ 통일대학생동아리연

관련사진보기

 

국내 최대 대학생 북한인권단체인 통일대학생동아리연합(아래 통대동연) 김승현 대표(만 21세, 동국대)가 지난 3월 6일~9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인권, 민주주의 기관을 방문해 통대동연 소개와 더불어 청년들이 북한 인권 문제를 위해 노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승현 통대동연 대표는 미국 국무부 주관 2022-2023 글로벌 장학생으로 선발돼 현재 미국에서 한반도 문제를 연구하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워싱턴 방문은 워싱턴의 여러 기관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국내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달하기 위해 진행됐다.

통대동연은 국내 최대 대학생 북한 인권 단체로 11개 대학교, 13개 동아리, 약 250명의 남북한 출신 학생들로 구성돼 있고 이 중 약 100명은 북한이탈주민이다. 또 통일, 북한 인권 인식 개선을 위해 세미나, 강연 등과 같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주한 캐나다 대사관과 함께 북한의 여성 인권 청년 세미나를 주최하기도 했다.

아래는 김승현 대표와 한국 시각 12일 오전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한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북한인권, 너무 정치적으로 바라보지 않길"
 

- 활동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세미나 혹은 행사에서 만나는 학생들에게 북한 인권의 열악한 상황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북한 인권의 심각성과 통대동연의 활동을 소개하며 우리가 어떠한 방법으로 북한 인권을 개선할 수 있을지에 관해 각자의 의견을 공유합니다. 그리고 미국에 있는 북한 인권 단체, 민주주의 단체들과 서로의 활동을 공유하며 네트워크를 형성했습니다.

저는 통대동연의 남북한 학생들이 생각하는 북한 인권과 북한 인권 개선 활동을 소개하며 협력 지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미국 단체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남북한 학생들의 의견을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반영할지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습니다."

- 미국에서 북한 인권을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미국은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대표적인 국가입니다. 미국 내부에 북한 인권, 민주주의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수많은 단체가 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제가 미국에서 와서 가장 먼저 느꼈던 것은 대다수 미국인은 북한 인권은 단지 국제 사회가 해결할 문제라고 생각, 큰 관심이 없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북한 인권은 미국에서 먼 이야기이기도 하고 관심을 가지기도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북한 내부에서 어떠한 일이 일어나는지 최소한의 정보는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결국 북한 인권 문제는 더 이상 한반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니까요."

- 이번 워싱턴 방문은 어떤 의미가 있습니까?

"3박 4일이라는 시간 동안 워싱턴 13개의 북한 인권 단체, 민주주의 기관을 만나서 통대동연 소개, 활동 설명 그리고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남북한 출신 대학생들의 중요성에 대해 알렸습니다. 사실 이번 워싱턴 방문은 저에게 모험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혹은 한국 인권 단체의 도움으로 연락을 미리 해서 약속을 잡은 기관은 단 3곳만이었습니다. 나머지 10곳은 전부 워싱턴에서 직접 서류 가방을 들고 찾아가 대화하고 싶다고 부탁하기도 했고 출퇴근 시간에 건물 앞에서 기다리기도 하면서 대화를 이뤄냈습니다.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었지만, 모든 분께서 대학생의 의견을 소중히 생각해주시고 먼 한국의 이야기에 공감을 해줘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어떤 분께서는 식사 자리에 초대하시기도 하셨고, 올해 8월에 서울을 방문할 때 꼭 다시 만나서 통대동연과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씀해주시기도 하셨습니다. 워싱턴 방문에서 가장 큰 목표이었던 '통대동연 활동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그리고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여러 기관과 네트워크 형성'이라는 목표를 잘 이룬 것 같아 뿌듯합니다."

- 앞으로 남은 기간 활동계획이 궁금합니다.

"미국에서 만난 여러 배경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인권, 전쟁, 국제기구를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하며 평화에 대한 제 시각을 더 넓히고 싶습니다. 4월 초에 워싱턴 방문이 다시 예정돼 있는데, 4월에는 이번에 방문하지 못한 여러 인권 단체들을 꼭 방문하고 싶고 함께 북한 인권을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싶습니다."

- 한국의 동료 대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한반도 문제나 북한 인권을 생각할 때 너무 정치적으로 생각하고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 우리 대학생들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도 맞고, 지금도 수많은 북한 주민들이 열악한 상황에서 고통을 받고 있잖아요.

이러한 주제를 다룰 때 정치적 색안경을 벗고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먼저 북한 인권 문제를 바라본다면 좋겠습니다. 북한 인권 문제는 남한과 북한만의 문제는 아니기 때문에 국제기구나 다른 국가들과 함께 해결해가야 하는 문제는 맞지만, 그 중심에는 당사자인 남한과 북한 대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태그:#통대동연, #김승현, #워싱턴, #북한인권, #IRI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학에서 언론정보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교육언론[창]에서도 기사를 씁니다. 제보/취재요청 813arsene@naver.com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