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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어퍼컷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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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1호 당원'인 윤석열 대통령은 8일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며 "우리 당 구성원 모두 첫째도 국민, 둘째도 국민, 셋째도 국민만을 생각하고 함께 전진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그는 현장에서 "윤석열" 연호와 함께 환호를 받았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우리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갑시다"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개표 및 당선자 발표를 보지 않고 곧바로 자리를 떠났다. 

이날 오후 3시 20분께 전당대회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당원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다. 당대표 후보자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사전 행사가 진행된 후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연단에 오르면서 대선 때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먼저 윤 대통령은 당원들을 향해 "이렇게 뵈니까 정말 1년 전에 우리가 다 함께 뜨겁게 선거운동했던 것이 다시 생각이 난다"면서 "벌써 당선 1주년이 됐다. 작년 이맘때, 우리 모두가 힘을 합쳐서 부패 세력을 내몰고 정상적인 나라를 재건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서로를 격려하며 뛰고 또 뛰었다"라고 회고했다.

이어 당원들과 당 지도부,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들에게 감사를 전하고는 "앞으로 새롭게 선출될 국민의힘 지도부에 우리 모두 다함께 뜨거운 박수를 보냅시다"라고 격려했다.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참석자들과 인사하며 입장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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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본격적인 축사 연설에서 "정부가 출범한 지 어느덧 10개월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면서 "저는 그동안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역설해왔다"고 자평했다.

구체적인 경과 보고로 "민간의 자율과 개인의 창의 존중, 자유와 공정의 출발점인 법치, 첨단 과학기술 혁신과 국가 전략 산업의 육성,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지원하는 약자 복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 간 연대와 협력 그리고 강력한 국가 안보 태세를 강조해 왔다"면서 "이 모두 무너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체제를 바로 세워달라는 국민의 목소리, 강력한 국가 안보를 통해 평화를 지켜달라는 국민의 목소리에서 시작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하고 더 빠르게 실천해야 한다"며 "과거의 낡은 이념에 기반한 정책, 기득권 카르텔의 부당한 지대추구를 방치하고는 한 치 앞의 미래도 꿈꿀 수 없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시장이 자유롭고 공정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제도를 선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야 된다"며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는 기득권 이권 카르텔을 확실하게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성과 청년세대를 위한 노동, 교육, 연금 3대 개혁을 흔들림 없이 빠르게 추진해야 한다"면서 "노조 회계의 불투명, 산업현장의 고용세습, 폭력과 불법에 단호하게 대처하고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재차 언급했다. 

이외에도 "국제관계 역시 빠르게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 연대와 협력은 국제사회에서의 우리의 생존과 국익뿐 아니라 우리 헌법 가치인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와 직결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서 "무너진 한미동맹을 재건하고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라며 "세계적 복합 위기, 북핵 위협을 비롯한 엄혹한 안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미일 3국의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반드시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는 결코 저절로 오지 않는다"며 "기득권의 집요한 저항에 부딪혀도 미래세대를 위한 길, 나라 혁신을 위한 길을 결코 포기하거나 늦춰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입장시 <레 미제라블> '민중의 노래'... 퇴장 땐 뉴진스 '하이프 보이'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8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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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윤 대통령은 "이 나라의 위기 그리고 당의 위기를 정치적 기회로 악용하면 절대 안 된다. 우리는 어떠한 부당한 세력과도 주저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아야 된다"면서 "그것이 우리 당이 국민으로부터 더욱 사랑받는 길"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 국민의힘에게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성취를 이끌어 온 저력이 있다"면서 "우리 당은 번영의 토대인 자유민주주의 헌법 가치를 수호하는 정당으로서 약자를 따뜻하게 배려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국제사회의 리더 국가로서 우리와 세계시민의 자유를 확장하고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이끌어갈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새로 선출될 지도부와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 국민의힘 당내 선거에서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면서 당원들에게 '국민'을 강조하며 모두 힘을 합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어 가자"는 제안으로 축사를 마쳤다. 

이날 윤 대통령이 전당대회 현장에 입장할 때엔 뮤지컬 <레 미제라블>의 '민중의 노래(Do you here the people sing?)'가 연주됐다. 또한 퇴장시엔 뉴진스의 '하이프 보이(Hype boy)'가 울려퍼졌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전당대회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2016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한 것 이후 7년 만이다.

태그:#윤석열, #국민의힘 전당대회, #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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