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기인·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후보가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피 튀는 설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과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비판했던 장 후보의 발언을 끌어내 그의 기회주의적 성향을 꼬집었고, 장 후보는 이 후보를 '이준석의 아바타'로 폄하하는 동시에, 이 전 대표를 공격했다.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는 2일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체육관에서 책임당원 3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기인 "장예찬 리스크 총선에 작용할 것"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이기인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윤석열과 한동훈, 구국의 영웅 대접하는 보수는 부끄러워해야 합니다. 이준석이 어리고 중진이 아니라서 쉽게 보고 덤비는 것 아닙니까? 이준석이 30대라서 과소평가 당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정견 발표에 나선 이 후보는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비호하는 보수 진영을 깎아내리고 이 전 대표를 옹호하는 발언을 내놨다. 그러자 책임당원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이에 이 후보는 "사실 이건 제가 한 말이 아니다"라며 "1호 아바타 장예찬 후보가 불과 3년 전, 그리고 몇 달 전에 했던 말"이라고 장 후보의 과거 발언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장 후보가 이 말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적어도 '철없던 때라 잘못 말했다'며 주워 담진 못할 것"이라며 "대체 어쩌다 개혁을 말했던 걸출한 청년 보수논객이 정권의 눈과 귀를 가리는 자들에겐 입을 닫고, 개혁을 부르짖는 이들에게 '부끄러운 줄 알라'며 호통이나 치는 정치인으로 변했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초심을 잃어버린 청년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내려주시라. 이재명식의 갈라침에 호통을 쳐주시라. 보신주의에 빠져 정도를 피해가는 이들이 성공하지 못하는 정당임을 국민들께 천명해주시라"고 호소했다.

이후 이 후보는 취재진을 만나서도 '장예찬 리스크'를 지적했다. 그는 "장 후보는 야설 논란을 일으킨 웹소설에 대해 아무런 문제없다고 했다가 (소설 속) 연예인 이름을 바꾸기도 했고, 노래 가사와 3단 고음 등(내용)을 바꿨는데, 반성과 사과는 없었다"며 "장 후보는 스스로 자멸 중이다. 당원들께서 잘 가려내주지 않는다면 총선 리스크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장예찬 "이준석 아바타들의 가짜개혁 안 돼"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후보가 2일 오후 경기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제3차 전당대회 서울·인천·경기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장 후보도 거세게 맞섰다. 그는 "존경하는 서울·경기·인천의 당원 여러분, 전국을 돌면서 밖으로는 이재명의 민주당과 싸우고, 안으로는 이준석과 아바타들을 혼내주고 돌아온 장예찬"이라며 이기인 후보를 '이준석의 아바타'에 빗대어 공격했다.

이어 "젊은 나이지만 산전수전 다 겪으며 살아왔다. 온갖 경험 하느라 상처도 입고, 부족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며 "그러나 이준석처럼 20대에 대통령 이름 팔아가며 업자들에게 룸살롱에서 술 얻어먹고 파렴치하게 살지는 않았다"고 이 전 대표를 겨냥했다. 

그러면서 "이준석처럼 비트코인으로 떼돈 벌지 않았고, 이준석 아바타들처럼 부모님 돈으로 정치하며 호의호식하지 않았다"며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이준석 아바타들이 말하는 가짜 개혁, 내로남불 개혁이 아닌 진짜 개혁을 해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른바 '준청래 방지법' 발의를 이끌어내겠다는 주장도 내놨다. 장 후보는 "비아냥과 조롱으로 점철된 저질 SNS 정치도 끊어냈다. 일명 준청래 방지법"이라며 "이준석과 민주당 정청래처럼 수준 낮은 SNS 활동, 같은 당 동지들을 향해 비아냥과 조롱을 일삼는 언행을 당무감사에 포함해 품격 있는 보수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후 장 후보는 취재진에게 "오늘 아침 발표된 여론조사를 보면 저는 오히려 더 오르고 이준석 키즈는 더 내려갔다"며 "이게 그 저열한 네거티브 방식에 대한 당원들의 판단"이라고 일갈했다.

태그:#이기인, #장예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