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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카타르 알 라얀의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피파 월드컵 F조 벨기에와 캐나다의 경기를 앞두고 환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23일 카타르 알 라얀의 아마드 빈 알리 경기장에서 열린 2022 피파 월드컵 F조 벨기에와 캐나다의 경기를 앞두고 환중들이 환호하고 있다.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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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코로나19 방역 제한에 억눌린 중국 누리꾼들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응원하는 관중들의 모습을 TV 중계로 보자 중국 정부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24일 중국의 최대 소셜미디어 '위챗'에는 중국의 방역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를 상대로 '열 가지 질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올린 누리꾼은 "카타르 월드컵 관중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받지 않는다"라며 "그들은 중국인과 같은 행성에 살고 있는 것이 맞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다른 누리꾼들도 "세계의 한쪽에서는 월드컵이라는 축제가 열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공공장소에 절대 가지 말라고 한다"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자녀들이 왜 관중이 마스크를 쓰지 않냐고 물어보면 대답해주기 난처하다" 등의 댓글을 달며 공감을 나타냈다.

이 글은 하루 만에 조회수가 10만이 넘으며 빠르게 퍼졌으나, 위챗은 규정 위반을 이유로 들어 곧바로 삭제 조치했다.

BBC는 "중국인들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는 관중과, 떠들썩하게 응원하는 장면을 보면서 그들이 다른 세계와 분리돼 소외당하고 있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례적 폭력 시위까지... 봉쇄에 지친 중국인들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인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한 불만 고조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2022 카타르 월드컵을 계기로 중국인의 '코로나 제로' 정책에 대한 불만 고조를 보도하는 영국 BBC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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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일간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누리꾼들이 카타르 월드컵 경기장에서 마스크 쓰지 않은 관중을 보고 중국 정부의 가혹한 코로나19 방역 제한에 의문을 품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의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 "어떤 사람은 마스크 없이 월드컵 경기를 직접 관람하는 반면에, 어떤 사람은 한 달간 집에 갇혀 있거나, 캠퍼스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라며 "누가 내 인상을 훔쳤는가, 더 이상 말하지 않겠다"라고 중국의 방역 당국을 비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인들이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세계의 실상을 알게 되면서 중국의 경제와 그들의 젊음을 걱정하게 됐다"라고 꼬집었다.

중국은 이른바 '코로나 제로'로 불리는 강력한 방역 제한을 3년 가까이 유지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주민들의 불만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4일에는 중국 광저우에서 봉쇄 기간이 연장되자 주민 수백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경찰 바리케이드를 쓰러뜨리고, 코로나19 검사소를 부수는 등 이례적인 폭력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관영 매체와 소셜미디어는 해당 시위에 대한 보도와 게시물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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