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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전 총재권한대행은 전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 기자회견 자청한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 이세창 전 한국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 전 총재권한대행은 전날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과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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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술자리' 참석자로 알려졌던 이세창 전 자유총연맹 총재권한대행이 기자회견을 열고 "그 자리에 참석한 적도 없다"면서 "한동훈이라는 이름의 한 자도 아는 사실이 없고, 대통령님을 만난 사실이 없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해당 술자리 의혹을 부인했다.

이세창 "장소도 확인 안 돼... 가짜뉴스 유포, 법적 조치 취할 것"

이 전 대행은 25일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 주관으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그는 "어제(24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청담동 고급바에서 대통령과 장관이 모여 첼로 연주에 맞춰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불렀다'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를 악의적인 편집을 통해 전 국민이 시청하는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서 유포했다"며 "술 취한 여성의 술주정에 불과한 넋두리를 사실인 양 퍼뜨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아무런 검증 없이 내보낸 (유튜브 채널) '더탐사'는 도저히 묵과하기 어려운 패악질을 저지른 셈이다. '더탐사'의 가짜뉴스에는 해당 장소도, 인물도, 그 어느 것 하나 객관적 사실이 확인된 바 없기 때문"이라며 "국회의원 면책특권을 등에 업고 '아니면 말고 식' 거짓 선동을 일삼은 민주당 김의겸 의원과 가짜뉴스의 진원지인 유튜버 '더탐사' 강진구 기자 외 3명 등을 허위사실 유포 등에 따른 명예훼손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강구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세창 전 대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여 명 등이 지난 7월 19일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회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그 근거로 유튜브 채널 '더탐사'의 강진구 기자와 이세창 전 권한대행의 통화 음성파일을 공개했다.

술자리 참석 시인 부분 묻자... "조작이거나 편집했을 것"
 
시민언론 <더탐사> 보도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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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앞서 공개한 음성파일에 따르면, 이 전 대행은 앞서 '청담동 술자리' 참석 여부를 부인하지 않았다. 여기서 강진구 기자가 "한동훈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변호사들 이렇게 모임이 있었는데 어떤 취지였나"라고 묻자, 이 전 대행은 "대통령과 한동훈이와(의) 자리에서 일어난 일을 내가 말할 수 없지 않느냐"라고 답한 바 있다.

25일 이 전 대행은 강 기자와 통화한 사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도 통화 음성파일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전 대행은 기자회견 직후 취재진에게 "짜깁기니 뭐 이런 거 처음 당했다. 저는 그런 말을 한 사실이 없다. 과학적으로 음성을 뭘 해서 (한 것 같다)"라며 "저는 그러한 대화는 (한 적이) 없는데, 그렇게 나왔으니 조작이거나 편집이거나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의혹 제기의 추가 근거로 당시 '청담동 술자리'에 참석했다는 한 첼리스트가 그의 남자친구에게 해당 술자리 상황을 설명하는 통화 음성파일을 내놓기도 했다. 음성파일에서 해당 첼리스트는 이 전 대행의 소개로 해당 술자리에 참석할 수 있었다고 남자친구에게 털어놨지만, 이 전 대행은 25일 '해당 첼리스트를 아느냐'는 물음에 "모르는 분"이라고 답했다.

한동훈, 김의겸 법적조치 예고... 김의겸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 있나" 반박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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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의혹 제기에 "법무부장관직을 포함해서 앞으로 어떤 공직을 다 걸겠다"고 격한 반응을 보였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날 김 의원에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한 장관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저는 명백한 허위사실을 유튜브 등으로 유포한 '더탐사 및 그 관계자들'과 이에 '협업'하였다고 스스로 인정한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에 대하여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관련 기사: '개인자격' 입장 배포 한동훈 "김의겸에 법적 책임 물을 것").

앞서 대통령 시정연설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은 한 장관은 취재진에게 "김의겸 의원은 거짓말로 해코지해도 되는 면허증이나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면서 "매번 입만 열면 거짓말해도 그냥 넘어가 주고, (본인이) 책임을 안 지니까 자기는 그래도 되는 줄 알고 이러는 것 같지만, 이번엔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용산 대통령실 또한 해당 의혹을 제기한 김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지난 24일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의 동선과 관련해 완전히 꾸며낸 소설을 발표했다"며 "아무런 근거 없이 면책특권에 기대 허위 사실을 퍼뜨리는 것은 책임 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김 의원의 분명한 입장 표명과 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 질의하는 김의겸 의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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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입장문을 25일 내고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면 엄청난 국정 문란에 해당한다. 확인이 필요했다"며 "(한 장관은) 저에게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저의 질문 어디에 거짓이 있고, 왜곡이 있나"고 반박했다.

이어 "이런 의혹이 제기될 때 거침없이 물어보라는 게, 국민들이 저에게 표를 주신 이유라고 생각한다"며 "묻지 않는다면 오히려 그게 국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라고 항변했다.

태그:#이세창, #한동훈, #김의겸, #윤석열, #청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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