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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는 25일 오후 시청 남문광장에서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에 오는 11월 14일 부터 투입되는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대전시는 25일 오후 시청 남문광장에서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에 오는 11월 14일 부터 투입되는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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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중부권 최초로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에 2층 전기저상버스 2대를 도입, 운행한다. 저상버스도입을 촉구하며 투쟁을 벌여왔던 장애인단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내면서도 100% 확보를 촉구했다.

대전시는 25일 대전역에서부터 세종을 거쳐 충북 오송역까지 이어지는 간선급행버스 B1 노선에 2층 전기저상버스 2대를 도입, 오는 11월 14일부터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날 대전시청 남문광장에서 시승식을 개최했다.

이날 시승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상래 대전시의회의장, 이성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위원장, 김광철 버스운송사업조합이사장, 최명진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표 등이 참석해 2층 전기저상버스 도입을 축하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 등과 함께 직접 탑승, 편의시설 등을 점검했다.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은 자동차전용도로를 주행하기 때문에 안전장치(차로이탈경고장치, 비상제동장치, 좌석안전띠장치, 비상탈출장치 등)가 의무사항으로 시내버스로 운행 중인 일반 저상버스는 투입이 불가했다. 이로 인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승객은 B1 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이에 대전과 세종지역 장애인단체들은 B1 노선에 저상버스를 도입할 것을 요구하며 휠체어로 버스 타기 및 버스 가로막기 투쟁, 캠페인, 집회, 1인 시위 등을 벌여왔다. 그러자 대전시는 지난 4월 휠체어 탑승(2대)이 가능한 2층 전기저상버스 2대 도입을 결정했다.

이를 위해 대전시는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높이가 약 4M(3995mm)인 2층 전기저상버스의 운행을 방해하는 시설물을 정비했다. 또한 기점지인 대전역과 차고지인 금고동에 전기충전시설 설치도 마무리했다.
  
대전시는 25일 오후 시청 남문광장에서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에 오는 11월 14일 부터 투입되는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바로타 저상버스.
 대전시는 25일 오후 시청 남문광장에서 간선급행버스(BRT) B1 노선에 오는 11월 14일 부터 투입되는 2층 전기저상버스 시승식을 개최했다. 사진은 휠체어가 탑승할 수 있는 바로타 저상버스.
ⓒ 대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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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도입한 2층 전기저상버스에는 출입구에 계단이 없고 휠체어를 고정할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교통약자, 장애인(휠체어)들의 이동권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2층 전기저상버스 도입으로 B1노선의 배차간격은 기존 대비 1분 줄어 10분으로 단축되며, 총 운행횟수는 220회로 기존 대비 20회 증가한다. 2층 전기저상버스는 매일 20회씩 운행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교통약자 등이 B1 노선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시설물 정비, 운행계통 점검 등을 거쳐 오는 11월 14일부터 운행을 개시할 예정이다.

이날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동안 장애인단체로부터 여러 차례 B1 노선에 대한 저상버스 도입 요구가 있었는데, 드디어 B1 노선에 2층 전기저상버스가 도입되어 휠체어 및 출퇴근 이용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교통약자 분들이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로 말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2대 도입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저상버스 100% 도입과 충청권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체계 확립 등을 촉구했다.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25일 오후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1 노선 2층 전기저상버스 2대 도입을 환영한다고 밝히고, 저상버스 100% 도입과 충청권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체계 확립 등을 촉구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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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승식에 앞서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세종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상버스 100% 확대 및 충청권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체계 확립을 촉구했다.

이들은 2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의 투쟁 결과로 B1 노선에 저상버스 2대가 투입되게 됐다며 환영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올해 2대, 내년에 1대를 도입하는 것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차후 B1노선 버스 대·폐차시 100% 저상버스로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히 지난 해 11월, 16년 만에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이 개정되어 저상버스 100% 도입, 특별교통수단 법정 대수 100% 도입, 광역이동지원센터 설치 등이 의무화됐다면서 대전시는 이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고 '바로타'라 명명했던 B1버스는 자동차전용도로를 통과한다는 이유로 휠체어를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에게는 절대 이용이 불가능한 채로 운행되어왔다"며 "이에 우리는 2년 전부터 버스를 가로막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대전시를 상대로 1인 시위 등을 진행해 온 결과, 드디어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2층 전기저상버스가 투입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제라도 B1노선에 2층 전기저상버스 도입이 시작되는 것을 우리는 환영하며, 새롭게 개정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의 취지에 따라 대전시가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보장하기 위한 일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노선버스 대·폐차시 저상버스 100% 도입 ▲저상버스 예외 노선 기준 적합성 심사 시 장애인단체 참여 보장 ▲특별교통수단 법정 대수 100% 도입 ▲충청권역 특별교통수단 광역이동체계 확립 등을 촉구했다.

태그:#저상버스, #2층전기저상버스, #B1노선, #대전시,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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