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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환경‧시민단체는 낙동강 물을 끌어다 정수 과정을 거쳐 각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수도필터에서 남세균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안전한 수돗물과 낙동강상수원지키기 창원시민연대,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가정집 수도필터에서 남세균 서식"이라며, 창원특례시에 역학조사와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남세균은 청산가리 100배의 독성을 지닌 마이크로시스틴을 생성하는 세균이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단체는 하루 앞서 낸 자료를 통해 "창원시민의 수돗물이 위험해 보인다"며 "지난 9월 중순과 10월초에 시민으로부터 집의 수도 필터에서 녹색이 끼이기 시작한다며 무엇인지 조사해 달라는 제보가 들어왔다"고 했다. 이후 낙동강 녹조 물을 분석해온 이승준 교수(부경대)가 수도필터에 대한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남세균으로 확인되었고 밝혔다.

이 단체가 분석한 수도필터는 창원 진해지역 가정집이다. 진해지역에서는 지난 7월에도 석동정수장과 관련해 깔따구 유충이 검출되었다. 석동정수장은 낙동강 물을 고도정수처리한 뒤 각 가정에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단체는 "낙동강의 남세균이 강에서는 녹조가 거의 사라진 9월과 10월, 그것도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갖춘 석동정수장에서 정수된 가정집 수도필터에서 나타난 원인을 도무지 알 수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진해 석동정수장은 지난 7~8월 깔따구 유충 사태로 정수시설을 거의 완벽하게 교체된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데 어떻게 가정집 수도필터에서 남세균이 검출될 수 있는가 말이다. 과학적 조사결과를 눈앞에서 보고도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 8월 창원 수돗물에서 남세균 독 마이크로시스틴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식수 관리기준(0.03ppb)을 초과 검출되었다"며 "도대체 우리 시민들의 식수 수돗물은 안전한가. 환경부의 말대로 고도정수처리시설을 거친 정수장은 남세균과 마이크로시스틴을 완벽하게 걸러내고 있는 것인지 믿을 수가 없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수돗물을 매일 먹고 있는 우리 아이들과 시민들의 건강은 어떻게 보장받을 수 있겠는가?"라며 "깔따구 유충에 청산가리 100배의 독성물질에 이제는 독성물질을 생성하는 남세균까지 서식하는 수돗물이라니"라고 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등 단체는 20일 창원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세한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다.
 
창원진해 석동정수장.
 창원진해 석동정수장.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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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원물생명시민연대, #남세균, #마이크로시스틴, #낙동강, #창원특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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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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