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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주 초대전 리플렛 .
ⓒ 최미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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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지나치다가 문득 소소한 식물들을 마주할 때면 저의 시선은 유혹에 이끌리는 듯 발길이 멈춰집니다. 빛을 한아름 담은 다양한 모양과 색들의 자연물들은 가장 어울리는 자기 모습을 알고 그 안에서 더욱 화사한 색들을 마구 드러내지요. 여러 날의 시간을 보내고 난 후에도, 시들어가는 과정에서도 그 나름의 우아한 색감으로 제 시선을 마주해 주지요. 그것도 아주 매력적인 모습으로요. 이만한 선물이 또 있을까요?" 

보테니컬 송은주 작가가 말했듯이 그녀의 작품 속에는 작은 들풀 한 가닥 안에서도 나름대로의 못생긴 예쁨이, 반듯한 예쁨이 아니어서 더 자연스런 아름다움이 묻어있다. 서산시 관아문길 26 그림산책 갤러리에서는 지난 4일부터 30일까지 송은주 초대개인전 '우연히 닿은 그곳에 발길이 멈추다' 展이 열리고 있다.

'꽃보다 See & Over'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송은주 작가는 식물의 특징을 관찰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냄으로써 식물의 아름다움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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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주 작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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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세상의 모든 식물은 예쁨이 없는 것이 아니라, 지고 난 후의 흔적과 화려한 겉옷을 벗어낸 모습이 더 예뻐 보일 때가 있다"며 "자연의 빛과 함께 스스로 담아낸 색채를 그 어느 채색의 재료와 테크닉으로 감히 다 표현할 수 있을까" 하고 운을 뗐다.

송 작가는 "더 세밀히 관찰하고 묘사하는 과정에서 내 안에 담아보고, 그려보고 싶은 찰나의 순간을 하얀 여백에 옮겨보고 싶었다"며 "자연물들을 계속 마주하고 관찰하며 묘사하는 반복 속에서 또 하나 얻게 된 건 그들만의 일정한 패턴과 규칙들이 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꽃은 언제나 필 때와 질 때가 모두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그녀는 "보테니컬이라는 식물을 주인공으로 세밀화를 작업하는 내내 매력에 이끌렸다"며 "분주함을 멈추고 조용히 하루의 새벽 시간을 쪼개어 집중하는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좋았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어려움도 많았다는 송은주 작가. 오랜 작업 시간을 요구하기 때문에 가끔은 지치기도 했단다. 하지만 예쁘게 담겼을 때의 모습을 마주할 땐 지침도 순간 잊게 해준다며 결국 꽃은 그 자체로 꽃이어서 예쁘다고 했다.

바람과 빛에 흔들리고 있는 들풀과 꽃을 사랑하는 송은주 작가는 2022 서해 청년작가 아트페어전과 2021~2022 보테니컬회원전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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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주 작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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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은주 작가 작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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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서산시대에도 실립니다.


태그:#보테니컬아트_송은주작가, #그림산책갤러리, #우연히닿은그곳에발길이멈추다, #꽃보다 SEE & OVER, #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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