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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지난 6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 왼쪽부터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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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정상이 일본 열도 상공을 넘어간 북한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대응을 논의했다.

백악관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이후 일본 방위에 대한 철통같은 동맹을 강조하기 위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회담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양국 정상은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공동 규탄했다"라며 "이번 발사는 일본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고 역내 불안정을 일으켰으며,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관련 기사: 열도 넘은 북 미사일... 일본 '방위력 강화' 목소리 커질까 http://omn.kr/20zxl ).

또한 "양국 정상은 미일 양자, 한미일 3자, 국제사회와의 즉각적이고 장기적인 대응을 계속 긴밀히 조정해 나간다는 점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뜻하는 IRBM(intermediate range ballistic missile)으로 규정했으나, 백악관은 장거리 탄도미사일(long range ballistic missile)이라고 썼다. 

백악관은 "양국 정상이 북한의 불법적인 탄도미사일 및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유지할 능력을 제한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이어나가기로 결의했다"라고 알렸다. 

미국 정부 관계자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조만간 안보리 긴급회의 소집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대변인을 통한 성명에서 IRBM이라고 쓰며 "무모한 행위이자 안보리 결의 위반이고, 북한이 국제항공 또는 해상 안전에 대한 배려를 거듭 무시한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와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핵심 관련 당사자들이 대화를 재개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기시다, 한일 전화회담 예정 질문에 "긴밀한 의사소통 도모"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미일 정상 전화회담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북한 미사일 시험발사 관련 미일 정상 전화회담을 보도하는 NHK 방송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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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전화회담은 한국 시각으로 오후 10시 30분부터 약 25분간 진행됐다.

기시다 총리도 회담 후 기자들에게 "북한이 5년 만에 일본 상공을 통과하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일본 및 국제사회 평화와 안정에 대한 명백하고 중대한 도전이라는 인식을 (바이든 대통령과) 공유하며 북한을 강하게 규탄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추가 대응에 있어 미일, 한미일 3국이 긴밀히 협력할 것을 확인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에게 일본 방위력의 근본적인 강화 결의를 거듭 전달하고, 미일 동맹의 억지력과 대처력을 한층 강화하는 것과 동시에 한미일 3국 협력을 촉진해 나간다는 방침을 확인했다"라고도 했다.

이 밖에도 "일본인 납북 문제도 논의했으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일본에) 완전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라며 "일본은 독자적인 대북 제재에 대해서도 끊임없이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한일 정상 간 전화회담을 할 예정이 있냐는 질문에 "안전보장은 국민 생명이나 생활에 관계되는 부분이므로 한국과 긴밀한 의사소통을 도모해 나가고 싶다"라고 답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전날 오전 발사한 중거리 탄도미사일 1발이 일본을 넘어 태평양에 낙하했다. 북한 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5년 만이다.

태그:#북한 미사일, #조 바이든, #기시다 후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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