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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전 민방위복을 입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북상하고 있는 5일 오전 민방위복을 입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출근길 문답을 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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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역대급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상황에 맞춰 '1박 2일 철야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지난 8월 초 집중폭우 때 '재택 전화 지휘'와는 달라진 대응이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5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늘 대통력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전국이 본격적인 영향권 안에 접어든 초강력 태풍 힌남노 대비 상황을 집중 논의했다"면서 "2003년 태풍 매미의 위력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되는 힌남노가 내일(6일) 새벽 한반도 상륙이 예상되는 만큼, 대통령은 오늘과 내일 용산 대통령실에 머물면서 종합 상황을 보고받고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5일 아침 출근길에 "정부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저녁에 퇴근하지 않고 비상대기를 하겠다고 밝혔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대통령실 대비 태세도 이와 다르지 않다"면서 "대통령실은 힌남노 기상특보를 예의 주시 중이며 예고된 바와 같이 역대급 자연재해 선제적 대처 위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시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덧붙여 "행안부와 기상청 등 관계부처, 지자체와 태풍 힌남도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대통령실의 모든 비서관실 인원들이 24시간 교대근무를 하면서 대비태세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수석은 "윤 대통령이 '태풍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방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대처하고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말라'고 당부했다"며 "참모진은 보고에서 주요 성수품은 대부분 출하가 완료됐거나 비축물량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지만, 남은 기간 촘촘하게 챙겨 주요 성수품 가격이 작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각 경제부처가 추석을 앞두고 민생과 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해달라"는 윤 대통령의 주문이 있었다고 한다. 

후속 대책으로 "태풍으로 피해를 볼 수 있는 국민들이나 농가에 대해 역지사지의 자세로 복구비와 재해보험을 신속하게 지급해달라"면서 "또 선제적 대처 차원에서 선조치 후보고를 하도록 하고 즉각적인 피해복구에 대한 각 부처의 구체적 실행노력이 필요하다"는 당부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태풍 힌남도 진행 상황에 대한 대비를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위험 지역의 안전 조치에 철저히 대응해달라"고 재차 지시했다고 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제11호 태풍 "힌남노" 대비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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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5일 윤 대통령의 철야 비상근무와 관련해 "오늘 밤과 내일 새벽까지 (용산에) 계속 머물 것"이라며 "필요시 위기대응센터를 방문해야 될 상황에는 직접 (상황실에) 내려가고, 지자체장이나 정부 관계부처장에게 수시로 시시각각 달라질 상황을 체크하고 철저한 대비·대응태세를 짚어보는 긴 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대통령 비상근무시 복장이나 휴식은 어떻게 준비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 관계자는 "(출근길에 보니) 바지가 달라졌더라"며 "단단히 준비하고 오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외에도 지난 8월 초 역대급 집중폭우 때, 윤 대통령이 '재택 전화 지휘'로 논란이 일자 대통령실에서 '자택에 있어도 문제 없이 지휘를 할 수 있다'고 했던 상황과 힌남노 대처를 비교해 지적하는 질문이 나왔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긴급한 위험에 처했을 때 국민 곁에 있어야 할 공직자 마음은 변함이 없다"면서 "그리고 지금은 길게 말씀드릴 수 없을 정도로 태풍이 근접해 있다"고 원론적인 답변으로 질문을 피해갔다. 

태그:#윤석열, #태풍 힌남노, #철야 비상근무, #용산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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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대통령실 마감하고, 서울을 떠나 세종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진실 너머 저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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