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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에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함께 항만물류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 참석에 앞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등과 함께 항만물류 현장을 시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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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31일 "기업의 안정적인 유동성 공급을 위해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50조까지 확대할 생각"이라며 "물류, 마케팅, 해외 인증(인준)과 관련된 수출 현장 애로 해소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 간 글로벌 협력 체제 구축을 통해서 해외건설 수주 활성화를 위한 수주 환경도 조성해 나가고, 저 역시도 대통령으로서 외교를 통해 직접 발로 뛰겠다"면서 '팀코리아'로 똘똘 뭉칠 것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있는 수출 현장인 부산항 신항을 방문해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는 수출기업들이 겪고 있는 이 어려움을 즉시 해소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의 부산 지역 방문은 취임 직후인 5월 31일 '바다의 날' 행사에 이어 두 번째로 3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우선 "우리나라는 대외 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고 우리 국민들이 한마디로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라며 수출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이런 물류 시설과 시스템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우리가 정비하고 유지를 해 나가야 된다"면서 "수출과 해외 건설 수주가 경제의 원동력이고, 일자리 창출의 막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수출 상황과 관련해서 "최근 수출 물량은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습니다만 반도체 가격 하락 때문에 하반기 수출의 실적 전망은 그렇게 밝지는 못하다"면서 "2010년에 710억 불대에 이르던 해외 건설 수주가 2016년부터는 연 300억 불 내로 정체돼 있다"고 짚었다.  

또한 주력 수출산업에 대해서는 "초격차의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유망 신산업은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되도록 적극 육성하겠다"며 "무역수지 개선을 위해 대(對)중 수출 위축, 또 높은 에너지 가격, 반도체 수출 감소 등 3대 리스크에 집중 대응하겠다"고 제시했다. 그리고는 "산업통상자원부를 비롯한 소관 부처는 현장에서 우리 수출 기업의 어려움을 꼼꼼히 살펴서 개선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주문했다. 

해외 건설 분야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지만 고유가, 또 엔데믹 등 기회요인도 분명히 존재한다"면서 "우선 해외건설의 재도약을 위해서는 수주지역의 다변화뿐만 아니라 건설공사를 매개로 해서 교통망, 5G 등 이런 것들을 전부 패키지화해서 수출하는 새로운 전략적 시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한 정부의 역할로 "정책금융기관의 충분한 자금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시장 개척에 도전적으로 나서고, 또 부가가치가 높은 투자 개발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으로 돕겠다"면서 "또한 해외 인프라 지원 공사의 자본금을 5천억에서 2조 원으로 대폭 상향하고, 수출입은행 지원 규모를 50조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원전 성과 내야... 똘똘 뭉치면 제2의 해외건설 붐 반드시 실현"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신항 한진터미널에서 열린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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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에 대한 강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최근 폴란드 방산 수출, 또 이집트 원전 수주 등의 성과 등이 있었지만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계속 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우리 모두 팀코리아로 똘똘 뭉친다면 제2의 해외건설 붐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이날 부산 지역 방문에 의미를 담아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외교적 역량을 집중하고 가덕도 신공항, 북항 재개발 등 주요 현안들이 조속히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특히 이 자리에는 산업은행 회장도 참석을 하셨는데 부산이 세계적인 해양도시, 세계적인 무역도시, 또 배후에 첨단 기술산업 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금융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래서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을 조속하게 추진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그리고 부산시민과 우리 경남도민들과의 약속, 반드시 지킬 것이다"고 모두발언을 맺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비상경제민생회의에 앞서 부산 신항 항만물류시설 현장에서 강용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으로부터 '부산항 신항 개발계획'과 김규경 한진부산컨테이너 대표로부터 운영 현황을 보고받았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수출 경쟁력 강화 전략'과 '해외 건설 수주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7차 회의에는 민간에서 김규경 한진부산컨테이너터미널 대표,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이사, 김종오 펠릭스테크 대표이사, 이수연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대표이사, 유명재 아이젠 대표이사,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이정우 동아지질 회장,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김서윤 중원엔지니어링 사원(해외건설마이스터고 졸업자), 박선호 해외건설협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강용석 부산지방해양수산청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박완수 경상남도지사가 함께 자리했다. 

태그:#윤석열, #비상경제민생회의, #수출 경쟁력 강화, #부산항 신항, #현장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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