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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로 공연이 중단된 14일 공연장 모습.
 폭우로 공연이 중단된 14일 공연장 모습.
ⓒ 제천인터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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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일 밤, 제천비행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E.T(이티) 40주년 기념 필름콘서트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JIMMF) 측은 예정보다 50분 늦은 이날 오후 8시50분께 콘서트를 시작했으나 1시간 만에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지난 13일 의림지 특설무대에서 열려던 필름콘서트는 폭우로 제천문화회관으로 장소를 옮겨야 했다.

매년 8월 10일을 전후해 개막하는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부쩍 잦아진 비로 인해 일부 행사에 차질을 빚으면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일고 있다.

특히 올해 영화제의 경우 개최 기간 내내 비가 내리면서 야외 공연 프로그램의 질이 저하되고 관객 불편이 잇따랐다는 지적이다.

영화제 기간 잦은 비는 올해뿐이 아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팬데믹 시기 2년을 제외한 지난 10차례 동안의 기상 현황(2010년 이후)을 보면 이틀 이상 비가 온 적은 총 6차례다. 영화제 시기가 기후 변화에 따른  사실상 '두 번째 장마' 때와 맞물리면서 절반 이상이 우중(雨中) 개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봄가을로 개최 시기를 변경하자는 요구도 나온다. 이들은 잦은 비에 대한 고민 해결과 더불어 여름 휴가철보다는 관광 비수기인 봄이나 가을에 개최하는 것이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더 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주최 측도 나름의 고민이 있다. 제천영화제의 주된 콘셉트가 '휴양과 여름'이기 때문이다. 애초 여름휴가를 겸한 방학 시기를 타깃으로 정한 이유다.

시민 A씨(56)는 "비를 맞으면서 공연을 즐기는 것은 또다른 재미를 선사하기도 하지만 올해는 너무 심한 듯하다. 인근 원주시의 따뚜전용공연장과 부산영화제의 전용공연장과 같이 우리시도 전천후 공연장 건립을 고려해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게릴라성 폭우도 문제지만 제천비행장 등 음악공연장의 경우 관객석이 평지에 자리하면서 중간 좌석 이후에는 무대가 아예 보이지 않는다.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여름과 휴양이라는 영화제의 근본을 흔들 수는 없겠지만, 개최 기간을 조정하거나 악천후에도 견딜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제천인터넷뉴스에도 실렸습니다.


태그:#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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