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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전 대통령 없는데, 트로트·미국 국가 틀고 사저 앞 집회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서 휴일인 지난 7일 오후 극우·보수단체가 집회를 벌였다. 이들은 확성기로 애국가와 함께 트로트와 미국 국가를 틀기도 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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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와 미국 국가 나오면 성조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겠다. 미군이 우리 이 땅을 지켜 주어 평화로운 것이다. 2절까지 하기에 힘들겠지만 참아주어야 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간 주말인 7일, 일부 극우‧보수단체가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 사저 앞에서 확성기로 트로트와 미국 국가 등을 틀며 집회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애국가와 함께 미국 국가를 틀었고, 태극기와 미국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애국가와 미국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거수경례를 하기도 했다.

한 사람은 마이크를 잡고 "미국 국가가 나오면 성조기를 향해 거수경례를 하겠다"며 "미군이 우리 이 땅을 지켜 주어 평화로운 것이다. 2절까지 하기에 힘들겠지만 참아주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날 다른 몇몇 보수‧극우 유튜버들은 마을에서 촬영을 하거나 1인시위를 벌였다.

이에 맞서 문 전 대통령 지지단체인 '적폐청산국민연대'는 마을의 평화를 기원하며 1인시위와 유튜브 촬영을 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7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8월 1일부터 며칠 동안 여름휴가를 가겠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극우‧보수 단체와 개인이 집회‧시위를 벌인 7일에도 제주도에 머물고 있었다.

양산경찰서는 시위집회로 인해 마을 주민들이 소음에 시달리고 사생활 침해를 받자, 문 전 대통령 휴가 기간만이라도 집회‧시위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경찰은 "앞으로도 집회시위의 자유와 함께 주민 사생활 평온의 적절한 균형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평산마을에서는 문 전 대통령이 퇴임‧귀향한 5월 10일부터 극우‧보수단체의 집회시위가 계속돼 왔다.
   
8월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의 한 보수단체 집회.
 8월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양산 평산마을의 한 보수단체 집회.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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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애국가, #미국 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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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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