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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자료사진)
 김용진 경기도 경제부지사(자료사진)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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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제1호 인사'인 김용진 경제부지사가 31일 "경기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길 소망한다"며 결국 사임했다.

앞서 곽미숙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김용진 부지사가 지난 27일 원 구성 협상을 논의하기 위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자신에게 '술잔'을 던졌다고 주장했다. 당시 유일한 동석자였던 남종섭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은 "김 부지사가 곽 대표에게 술잔을 던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김 부지사가 (원 구성 협상 문제로) 언쟁을 벌이던 자신(남종섭 대표의원)에게 화를 내며 숟가락으로 테이블을 내리쳤다"는 것. 

하지만 국민의힘은 김 부지사에 대한 파면을 요구하며 원 구성 협상에 나서지 않았고, 지난 12일 이후 '개점휴업' 상태였던 도의회 정상화는 더욱 요원해졌다. 특히 민생경제 예산을 포함한 1조 4000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까지 어려워지자, 국민의힘 주장의 사실 여부를 떠나 정치적 부담을 이기지 못한 김용진 부지사가 결국 자리에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보기 : 경기부지사, 국힘 도의원에게 술잔 던졌다? 목격자 "사실 아냐"]

김용진 부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어려운 민생경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행정조직 개편까지 추진해서 임명한 제1호 인사이다.

김용진 부지사는 이날 발표한 '경제부지사직 사임' 입장문에서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낀 시간이었다"며 "김동연 도지사가 선거 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번 절감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 부지사는 이어 "지방자치 영역에서만큼은 정치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보다 주민들의 삶과 밀착된 현장 중심의 생활정치가 가능함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한계를 느낀다"면서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다고 믿는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 8기 경기도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고 또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김 부지사는 또 "저의 경제부지사 임명에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 도의회와 도의 공직자들, 그리고 저를 믿고 경제부지사직을 맡겨주셨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경제부지사직을 그만두더라도 민선 8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아울러 김동연 지사가 추구하는 정치교체가 경기도에서부터 싹틔울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고 밝혔다.

태그:#김동연, #경기도지사, #김용진 , #경제부지사, #김용진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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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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