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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팀장은 좋은 축제에 대해 "좋은 축제를 정의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축제의 유형과 주제는 굉장히 다양하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축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축제는 그 지역성을 표현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손 팀장은 좋은 축제에 대해 "좋은 축제를 정의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면서 "축제의 유형과 주제는 굉장히 다양하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축제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좋은 축제는 그 지역성을 표현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 손형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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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거리두기 해제 후 지역축제가 다시 개최되면서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각종 행사는 물론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 등이 열리지 못해 지역경제는 물론 공동체까지 무너질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해 들어 일상생활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지역축제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남 홍성지역축제의 중심에 있는 홍주문화관광재단 손형진(45) 팀장은 모처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얼마 전까지 홍성군 문화관광과에서 축제 기획업무를 맡았다. 그러면서 지난해 출범한 홍주문화관광재단으로 자리를 옮겨 여전히 다양한 축제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부와 대학원에서 축제 관광을 전공하고 지금까지 20년간 축제를 개최해온 손 팀장에게,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축제 모습에 관해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신을 소개해달라.

"현재 홍주문화관광재단에서 축제관광팀장을 맡고 있다. 현재 홍성군 대표축제인 홍성역사인물축제, 한우바비큐페스티벌의 축제 업무와 다양한 관광 업무를 담당한다."

- 코로나로 2년간 지역축제가 취소됐다. 기획자로 어떤 생각이 들었나.

"모든 축제 기획자가 같은 생각일 것 같다. 아마 허탈함과 공허함 이런 생각들이 저를 포함한 모든 기획자의 생각이 아닐까 싶다. 기획자로서는 최종 취소 결정이 나기 전까지 축제 기획과 관련 분야 관계자 미팅, 업체 선정, 홍보계획 등 축제 개최를 목적으로 모든 분야를 준비하기 때문에 취소로 인한 허탈함이 매우 컸다. 축제는 최신 트렌드와 유행을 반영하는 특성상 2년간의 휴지기는 새로운 아이템 구성이나 기획 등 발전적인 모습을 좀 더디게 하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 코로나19에도 홍성은 비대면 축제를 시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2021년 홍성군 대표축제인 홍성역사인물축제를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형 축제로 개최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전국의 축제들이 대부분 온라인에 초점을 맞춘 형식으로 진행하던 시기였다.

온라인 축제는 즐길 수 있는 연령층에 제한이 있고 기존 유튜브나 TV 등 미디어에서 접할 수 있던 공연 프로그램 진행 등 축제로써의 의미와 효과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코로나 방역 시스템을 구축하여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었던 것 같다."

- 거리두기해제 후 축제가 다시 개최되고 있다. 어떤 축제가 예정돼 있나.

"하반기에는 대하 축제를 시작으로 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대축제, 홍성한우바비큐페스티벌이 개최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홍성한우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우바비큐페스티벌이 가장 기대가 되는 축제다.

그동안 아쉽게도 돼지열병과 코로나로 제대로 된 축제를 개최한 적이 없었다. 타 지역의 한우 축제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바비큐'라는 콘셉을 극대화해 다양한 방법으로 한우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단순한 판매‧홍보가 아닌 바비큐라는 체험을 접목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달라진 축제 모습은 무엇인가.

"가장 큰 변화는 축제 개최 시 안전, 안심 축제로의 변화다. 코로나 이전의 경우 축제 현장 중심의 체험, 공연 등 대면 콘텐츠 운영과 특산품 홍보·판매 등 방문객 유치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개최됐다.

코로나 이후에는 유튜브·홈페이지 등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체험 키트·유튜브 공연·라이브커머스 등 비대면 콘텐츠 중심으로 축제 모습이 변화됐다고 할 수 있다. 이에 오프라인 개최 시 코로나 방역 대응에 대한 관리가 매우 강해졌고 축제 콘텐츠를 구성할 때도 축제장 분산화·거리두기 등을 고려해 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 좋은 축제란 무엇인가.

"좋은 축제를 정의하기 쉽지 않다. 축제의 유형과 주제는 굉장히 다양하고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축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좋은 축제는 그 지역성을 표현하는 축제라고 생각한다.

전국적으로 2천여 개가 넘는 축제가 개최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사한 주제, 비슷한 축제 프로그램 구성 등 축제 간 차별화 부족은 축제의 의미도 함께 퇴색됐다. 축제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주제를 통해 지역민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하고 지역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지역성이 표현되는 축제가 제가 가장 좋은 축제라고 생각한다."

- 주요 홍성 축제와 장점이 있다면.

"홍성은 문화축제인 홍성역사인물축제와 특산품 축제인 남당항 새조개축제·남당항 대하 축제·광천토굴새우젓·광천김 대축제·한우바비큐페스티벌이 개최되고 있다. 홍성역사인물축제는 홍성이 배출한 역사 인물 6인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교육적인 축제로 아이를 동반한 방문객층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역사를 주제로 개최되는 축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축제로 인식되고 있다. 역사적 고증과 시대상 반영 등 일탈과 재미가 우선인 축제는 표현의 한계성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홍성역사인물축제는 재미와 함께 역사 인물을 알아볼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 비중을 높이고 있다. 또한 야간 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역사형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축제 시상식에서 수상하고 있다. 특히 역사형 축제를 개최하고 있는 타지역의 벤치마킹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특산품 축제의 경우 축제 기간 특산품의 우수성 홍보와 판매율 증가를 통한, 경제효과 창출 등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좀 아쉬움이 있다면 판매 위주 축제가 개최돼 재미와 흥미성이 좀 미흡한 부분이 있다. 그러나 곧 주제 부합형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어 곧 경쟁력 있는 특산품 축제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 덧붙일 말이 있다면.

"오랜 시간 많은 분이 코로나19로 힘들게 지냈다. 몸과 마음이 많이 지쳤지만, 그 어느 때보다 문화예술행사로 치유하고 힐링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홍주문화관광재단에서는 다양한 문화공연행사와 축제를 통해 함께 웃으며 행복했던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태그:#홍성군 , #홍주문화관광재단 , #홍성역사인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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