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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생' 살기에 푹 빠진 MZ세대
 "갓생" 살기에 푹 빠진 MZ세대
ⓒ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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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출생)가 '갓생' 살기에 푹 빠져 있다. '갓생'은 신을 의미하는 영어 '갓(god)'과 인생이란 뜻의 한자 '생(生)'의 합성어로, 부지런하고 다른 사람의 모범이 되는 삶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들은 거대한 목표와 큰 성취보다는 작은 일이어도 꾸준히 실천하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과거 재력이나 귀중품 등을 과시하는 플렉스(FLEX)족이나, 인생은 한번뿐이라며 즐거움의 추구를 우선시하던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족과 달리 온라인 클래스 수강, 자기 관리앱의 활용, 기록하기 등 생산적인 경험에 투자하고 있다.

핀테크업체 뱅크샐러드가 2019년부터 2021년 6월까지 이용자 소비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놓은 '디지털 콘텐츠와 온라인 클래스 결제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비대면 자기계발과 취미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온라인 클래스의 높은 인기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온라인 강의부터 물마시기 챌린지까지

온라인 클래스 플랫폼 클래스 101을 이용하는 소비자들 역시 2019년부터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 2021년 5월에는 2019년의 같은 달에 비해 온라인 클래스 이용자 비율이 3.5배 정도 증가했고, 전년 대비 2020년 온라인 클래스 결제 건수는 246%, 평균 지출 금액은 353% 성장했다.

금융업에 종사하는 나아무개(29)씨는 "전공과 달라 일러스트를 배울 수 없었는데 온라인 클래스를 통해 드로잉을 배웠다"며 "접근성이 쉬워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들의 배움은 '생산적인 경험'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다. 하루에 2L 물 마시기 챌린지와 같은 소소한 도전을 통해 자기 관리의 성취감을 추구하고 있다.

2020년 소비트렌드를 회고하고 2021년 소비트렌드 전망한 <트렌드 코리아 2021>에 오하운(오늘 하루 운동), 일상력 챌린저 등이 포함됐다. 이를 뒷받침하듯 습관형성과 자기관리를 도와주는 앱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기 관리 앱인 챌린저스는 참가비를 내고 챌린지에 도전해 목표 달성률에 따라 환급받는 방식이다.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기, 운동하기, 책 읽기 등 같은 목표에 원하는 만큼 금액을 걸고 참가한다.

정해진 기간 동안 목표를 수행하면서 인증 사진을 남기고, 목표 달성률이 85% 이상이면 걸었던 돈을 모두 돌려받을 수 있다. 목표 달성률이 100%면 추가 상금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달성률이 85% 미만이면 돈은 달성률 만큼만 돌려받는다. 참가자들이 받지 못한 돈은 목표 달성자에게 상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참가비의 규모에 따라 상금의 액수가 달라지고, 돈을 많이 걸고 참가할수록 상금액도 늘어난다.

직장인 백아무개(25)씨는 '주 운동 3회 인증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운동을 통해 꾸준히 체력관리를 하고 싶었고, 인증에 성공하면 나중에 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운동뿐만 아니라 상품 리뷰 챌린지도 참가했다'는 백씨는 "또 다른 챌린지들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경제적·사회적 성공 어려워지자 찾은 해법"
 
주간일기 챌린지
 주간일기 챌린지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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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세대들은 기록하기도 중시한다. 생산적인 경험과 자기관리를 통해 자신이 얼마나 성장했는지 비교하려는 것이다.

이런 탓에 네이버 블로그가 인기다. 블로그는 다른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와 달리 글자 수, 사진 수 제한 없이 쓸 수 있고, 자신의 글을 볼 수 있는 사람을 설정할 수 있어 편안하게 글을 쓸 수 잇다.

블로그는 지난해 6월, 기록이 쌓이면 내가 된다는 메시지와 함께 '오늘일기 챌린지'를 공개했다. 이후 기록이 쌓이면 스토리가 된다, 기록이 쌓이면 브랜드가 된다, 기록이 쌓이면 덕력이 된다 등 10대부터 20대를 겨냥한 에피소드 영상들을 공개했다.

2021 네이버 블로그 리포트에 따르면 10대 9%, 20대 35%, 30대 26%로 전체블로거의 70%에 달한다. 2021년 한해에 신규 블로그가 2백만 명 늘어나기도 했다.

네이버는 최근 '주간일기'를 시작했다. 주간일기를 통해 운동 기록을 적는 학생 유아무개(23)씨는 "바디프로필을 찍고 싶어 블로그에 아침 점심 저녁 식단이나 운동 일지를 세세하게 적는다"며 "하루하루 어떻게 운동했는지 자세하게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여자 직장인 김아무개(24)씨는 "블로그를 열심히 쓰면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되고, 그때 당시 알았던 정보들을 되새길 수 있게 되었다"며 "내년에도 이런 챌린지가 나오면 또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림대 사회학과 김미영 교수는 MZ세대의 특성에 대해 "구조적으로 2030세대가 경제적·사회적 성공을 이루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어 일상의 작은 노력으로 소소하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는 방식들을 택하는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SNS에 업로드하면서 스스로를 다잡기도 하고, 성실하고 알찬 삶을 살아가는 자기자신을 남들에게 드러내기도 한다"고 해석했다.

덧붙이는 글 | 강유진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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