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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7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7월 11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해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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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doorstepping·도어스테핑)' 잠정 중단 결정에 "코로나 재유행을 핑계로 한 대국민 소통중단"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 내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대통령의 출근길 약식 기자회견을 잠정 중단하고, ▲ 대통령 공개 행사의 풀 취재 가급적 최소화 ▲ 대변인 브리핑 가급적 서면브리핑 중심 진행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관련기사 : "코로나 확산 탓"... 대통령실, 윤 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http://omn.kr/1zr0v).

이에 대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말도 안 되는 변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의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이 이슈가 되고, 거기서 하는 (대통령의) 여러 실언이 지지율 저하로 이어진다고 평가한 것 같은데, '정제된 방식으로 (도어스테핑) 방식을 고민하겠다'고 발표하는 게 솔직하다"고 지적했다.

또 "홍보수석실과 얘기해서 (도어스테핑을) 어느 수준이나 횟수로 할지 정비하는 게 좋겠다"며 "불리한 일이 있으면 안 하고, 유리한 일이 있으면 하는 식으로 하는 건 언론 접촉의 원칙이 아니다"고 꼬집었다.

신현영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코로나 재유행 상황을 고려해 도어스테핑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30%대에 그쳤다는 (여론조사업체의) 발표가 있는 오늘(11일), 그 시점이 매우 공교롭다"면서 같은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그는 특히 "(도어스테핑 잠정중단 결정 외에도) 대통령 공개 행사의 취재를 최소화하고 대변인 브리핑을 서면으로 대체하겠다고 한다"며 "코로나를 핑계로 국민과의 소통을 중단하겠다는 것으로밖에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신 대변인은 "코로나 재유행을 핑계로 한 도어스테핑 중단이 과연 윤 대통령이 밝혀온 '과학방역'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도 꼬집었다. 구체적으론 "코로나 3년 차에 주변에 확진자가 발생한다고 해서 무조건 셧다운하는 방식은 과학방역이 아니다. 코로나 초기의 원시적인 대응 방법"이라며 "대통령실은 대통령 집무실과 기자실이 분리돼 있지 않아 감염병 확산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는데, 대통령실 이전이 '방역 무방비' 상태의 졸속 이전임을 시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 소통을 위한 윤 대통령의 상징적 행보가 대통령실 이전과 도어스테핑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국민과의 불통이란 의심을 받지 않으려면 철저한 과학방역 대책을 마련해 도어스테핑을 대체할 수 있는 국민소통 시스템을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정의당은 "말을 멈췄다고 해서 귀까지 닫진 마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동영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 대통령이 코로나를 이유로 도어스테핑을 멈췄다"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그는 "야당과 대화하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부터가 진짜 소통의 시작"이라며 "이제라도 (윤 대통령이) 인사실패를 겸허하게 인정하고 인사권자로서 대통령의 솔직한 사과와 책임있는 태도와 인식 전환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태그:#윤석열 대통령, #우상호, #도어스테핑, #지지율 하락, #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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