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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7월 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7월 7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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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선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가 한 달 넘게 이어진 하청노동자들의 파업에 "직장폐쇄를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면서 "공권력 투입은 민감할 수밖에 없다. 엄정한 법질서를 요청하고, 대화로써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이사는 7일 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설계동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사내협력사 하청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6월 2일부터 파업을 시작했다. 6월 22일부터 조합원 6명은 조선소 1도크에 건조 중인 선박에 올라 농성 중이고, 1명은 사방 1미터 남짓의 철판을 용접한 구조물 안에 스스로 몸을 가두어 투쟁하고 있다.

"조선업 존립 위기, 불법행위 철저히 수사"

박 대표이사는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생산시설 점거, 작업 방해, 고공 농성, 안전사고 위해 행위 등을 가하며 파업에 돌입했고, 이로 인해 1도크에서 건조 중인 호선은 모두 4척으로 인도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며 "내업에서 외업으로 넘어가는 재공재고 블록이 증가하면서 내업 공정도 조만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2도크와 플로팅 도크 또한 인도 4주 지연, 안벽에 계류된 일부 선박도 1~3주 인도 지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이사는 "한 달 넘게 이어진 파업으로 매출액 감소, 고정비 증가에 따른 손실 확대, 인도 지연 페널티 부담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파업 장기화로 생산량 조정과 중단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랜만에 찾아온 조선 호황, 이를 통한 일자리 창출, 지역 및 국가 경제 활성화 등의 기회가 불법 파업으로 인해 물거품이 되고 있다"며 "지금은 피해가 대우조선해양에 국한되어 진행되고 있으나 향후 전체 조선업으로 확산되어 대한민국 조선업의 존립을 위태롭게 할 것으로 예상되는바, 불법 행위에 대해서 철저히 수사해 법질서를 바로잡아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박 대표이사는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상태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 2021년 매출액은 4.5조 원에도 못 미쳤다. 극 저부하에 따라 회사뿐만 아니라 전 구성원들이 일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경영실적은 대외 악재 영향을 고스란히 받았다. 특히 강재가격 급등으로 지난해에는 1.7조 원의 대규모 영업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도 강재가 추가 상승에 따라 4700억 원의 영업 적자를 기록하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파업에 따른 피해액으로 "진수 지연은 하루에 매출 감소 260여억 원, 고정비 손실 60여억 원을 발생시킨다. 매출과 고정비 손실만 6월 말까지 2800여억 원이 넘는 셈이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1도크 진수를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이 없다는 것이고, 더욱 심각한 것은 조선소의 심장인 도크가 폐쇄됨에 따라 선후 공정인 선행, 가공, 조립, 의장, 도장 등 전 공정의 생산량을 조정할 수밖에 없어 사내 직영 및 협력사 2만 명, 사외 생산협력사 및 기자재 협력사에 소속된 8만 명 등 총 10만여 명의 생계 또한 심각한 위협을 받게 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대처와 관련해 박 대표이사는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주간 근무시간 축소도 불가피해 보인다"며 "임원들은 24시간 비상 체제를 가동하며 현 위기 해소에 앞장서기로 하였다"고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박 대표이사는 "협력사에 대해서 교섭을 강제할 방법도 없고, 거통고조선하청지회와 교섭 대상도 아니어서 협력사에 협조를 구해서 타결을 호소하는 것뿐이다"고 했다.

하청노동자들의 '임금 30% 인상 요구'에 대해선 "2016~2017년에는 1인당 월 350시간, 지금은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서 220~230시간밖에 근무를 못 한다. 임금이 저하된 게 아니다. 임금 총수령액이 줄어들을 뿐이다"고 말했다.

그는 "동종사인 현대중공업이나 삼성중공업에 임금 실태를 공정별로 조사해 보자"며 "우리 임금이 저하돼 있으면 반영하겠다"고 "실제 임금이 저하된 것도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거제시, 거제시의회, 경남도, 고용노동부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집단교섭으로 할 수 없기에 중재 역할을 바란다. 교섭이 이뤄지게끔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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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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