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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왼쪽)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98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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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합의해서 국회의장을 뽑아줬는데, 의장이 되자마자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하던 일을 그대로 답습해서 하는 걸 보면서 제가 굉장히 놀랐다. 이래서 과연 협치가 이뤄지겠는가 의문이다."

'통 큰 양보'를 내세워 국회의장단 선출에 합의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 투표를 끝내자마자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을 두고 "민주당을 답습한다"고 깎아내렸다. 김진표 의장이 선출 소감에서 "승자독식 패자전몰 폐습과의 결별"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 폐해 극복" 등을 언급하며 헌법 개정을 의제로 띄운 데 격분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 "헌법 개정 필요하면 문재인 정권 때 했어야지..."

권성동 원내대표는 4일 열린 임시 국회 본회의에서 국회의장 선출 투표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새 정부 집권 초기다. 모든 역량을 집중해서 경제 발전을 이루고 민생을 안정시켜야 하는 시기인데, 국회에서 헌법개정특별위원회를 개설해서 헌법을 논의하자는 건 새 정부 힘을 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헌법 개정이 필요하면 문재인 정권 초기에 집권하자마자 국회 다수당을 가진 민주당이 헌정특위를 만들어야 했다. 자기들은 안 하고 정권 놓치니 헌법 개정을 논의하자는 건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인사청문특별위원회를 우선적으로 구성하자는 김진표 의장의 제안을 두고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상임위 구성을 미뤄두고 인사청문특위를 해야겠다고 의장이 발표했다"라며 "그 부분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 의사를 밝힌다"고 말했다. 또한 권 원내대표는 "일방적으로 인사청문회가 열릴 경우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출석 안 시킬 것"이라고 발언하기까지 했다. 

김 의장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 심혈 기울일 것"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의장석에 올라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4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하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의장석에 올라 의사일정을 진행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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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진표 신임 국회의장은 선출 소감을 통해 "이제 우리 정치도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폐습과 결별할 때가 됐다"라며 "5.18 민주화운동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권력구조 개편도 더는 미룰 수 없다. 35년 된 낡은 헌법 체계를 시대에 맞게 전면적으로 뜯어고쳐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많은 개헌 논의가 있었다. 사회적 공감대도 넓게 형성돼 있다"며 "이런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21대 국회 임기 안에 개헌을 이뤄낼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인사청문특별위원회도 시급히 구성해 남은 공직 후보자에 대한 검증에 착수하자"라며 "무엇보다 원구성부터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 국회 개원은 권리가 아니라 의무다. 국민의 명령이다. 여야 지도부는 국민의 명령을 지체 없이 받들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원구성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상임위원장을 여야 협의를 통해 선출한다는 데엔 이견이 없지만, 법제사법위원장을 두고 분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법제사법위원장을 넘겨받는 조건으로, 민주당이 제안한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 참여하되 위원 5대 5(민주당·국민의힘) 동수에 위원장을 국힘의힘이 가져오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위원 7대 5대 1(민주당-국민의힘-비교섭 단체) 구성에 위원장을 민주당이 맡는다는 입장이다.

태그:#김진표, #국회의장단, #권성동, #박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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