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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동별 주간 장기체류외국인 생활인구 분포도.
 서울시 행정동별 주간 장기체류외국인 생활인구 분포도.
ⓒ 서울 열린데이터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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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에 장기체류하는 외국인 등록인구를 분석한 결과, 출신 국적과 사용언어에 따라 집단거주지를 형성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법무부 통계상 시의 외국인 등록인구는 3월 말 기준 36만 3887명으로 집계됐다. 통신사 KT가 국내에 90일 이상 체류하는 외국인들을 추계한 서울시 생활인구는 이보다 2만 명 가량 많은 38만 4036명이다.

서울시는 이 생활인구를 주거지역과 생활지역으로 나누어 4월 4일 오전 3시와 같은 날 오후 3시 기준 425개 행정동별로 생활인구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서남권(구로, 금천, 영등포) 생활인구의 90% 이상은 중국어 사용자가 차지하고 있으며, 용산·서초·강남은 영어권 사용자가 많았고, 중랑·광진·성북 등 서북권에서는 최근 몽골어 사용자가 증가세를 보였다.

체류자격 관련해 유학생 비율은 대학교가 위치한 동대문·서대문·성북·광진·관악 등에서 높게 나타났고, 전문인력 등은 주로 용산·서초·마포·강남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연령대별 분포에 따르면, 대학 인근 동대문·서대문·성북·광진·종로 등에는 20대 인구가 많았고, 용산·강남·서초·송파 지역에는 30~40대가 높은 분포를 보였으며, 서남권 지역은 50대 이상 인구가 높아 고령화 추세를 보였다.

서남권에는 주로 야간 생활인구가 많았고, 주간에는 서대문·마포·종로·광진·강남 등 다양한 지역에서 외국인이 생활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서대문구 신촌동과 홍대입구역이 있는 마포구 서교동 일대는 서울의 외국인들이 모이는 신흥 밀집지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간 생활인구 순위가 높게 나온 마포구 서교동(5위), 강남구 역삼1동(8위) 등의 경우 야간 생활인구 순위에서는 영등포구 대림2동(1위)·대림3동(3위), 구로구 구로2동(2위)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생활인구는 행정통계로 집계된 등록인구보다 도시·행정서비스 등의 수요와 공급을 보다 잘 파악할 수 있는 통계자료"라며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국인주민 지원정책이 중요한만큼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외국인 생활인구 특성에 맞는 정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외국인생활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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