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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6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바닥에 가로세로 1미터 크기의 철판을 붙여 만든 공간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6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바닥에 가로세로 1미터 크기의 철판을 붙여 만든 공간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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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거제옥포조선소 1도크 탱크탑 바닥에 철판을 용접해 가로‧세로 1미터의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몸을 가둔 하청노동자가 오늘도 투쟁을 외쳤다.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거통고하청지회) 부지회장은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에 전화로 참석했다.

유 부지회장은 지난 22일 오전부터 도크 바닥에 좌우‧높이 1미터 밖에 되지 않는 공간에 자신의 몸을 가두어 농성하고 있다.

대‧소변은 바닥에 '패드'를 깔아 그 자리에서 하고 조합원들이 치우고 있으며, 식사는 도시락으로 해결하고 있다. 유 부지회장뿐만 아니라 이런 상황을 지켜보는 사람들조차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6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바닥에 가로세로 1미터 크기의 철판을 붙여 만든 공간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6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1도크 바닥에 가로세로 1미터 크기의 철판을 붙여 만든 공간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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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부지회장은 투쟁발언을 통해 "조선소 하면 딱 떠오르는 세 글자가 있다. 바로 '생지옥'이다. 하청, 하청, 하청으로 계속 이어지는 '생지옥'을 바뀌 위해 노동조합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조금 활동을 하면 하청업체를 폐업하고, 임금은 떼먹히고 있다. 4대보험까지 떼먹히는 과정에서 노조를 조직하면서 투쟁하고 있다"며 "지금 우리 요구는 너무나 간단하다. 노조를 인정하고 하청노동자에게 기본적인 삶을 보장하라는 것이다"고 요구했다.

유최안 부지회장은 "우리는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모든 것을 걸고 싸울 것이다"고 하면서 마지막으로 "하청노동자도 인간이다. 노동조합 인정하라"이라고 외쳤다.

유 부지회장이 바닥에서 '감옥 농성' 중인 1도크 탱크탑 10미터 높이에는 하청노동자 6명이 같은 날부터 농성하고 있다. 이들은 이른바 '끝장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호황은 저임금 불안정 노동 때문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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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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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통고하청지회는 임금 30% 인상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하고 있다. 이들은 "이는 1년 치 인상분이 아니다. 조선불황기 대규모 하청노동자 해고와 함께 동결, 삭감한 임금, 코로나19 시기라는 이유로 제자리걸음을 한 임금을 원상회복하기 위한 요구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조선소에 인력이 없어 수주한 배를 만들 수 없는 지경이라는 사실은 원청, 지방정부, 중앙정부 모두 인정한다"며 "조선하청노동자의 임금인상은 조선업을 유지‧발전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우조선해양 사내협력업체 측은 임금 3% 인상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이 대주주다. 거통고지회는 이날로 파업 24일째다.
       
이날 집회에서 윤장혁 금속노조 위원장은 "조선소 노동자들의 요구는 거창하지 않다. 수년간 빼앗겼던 임금을 원상회복하라는 요구다"며 "조선업 불황일 때 하청노동자들은 현상유지도 아닌 임금삭감이 됐고,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고 있다"고 조선소 노동자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조선업이 호황이라고 이야기한다. 수주가 폭주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곳 조선소의 불황일 때 구조조정에 내몰린 노동자들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저임금 불안정 노동 때문이다"며 "이것이 곧 조선소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현실이다. 대한민국은 세계 제일의 조선강국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 이면에는 수십년 동안 하청노동자들이 산재로 죽어가며 목숨값으로 저임금이 있다. 이제는 이 야만적인 말도 안되는 상황 우리 사회가 용인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윤 위원장은 "어젯밤 도크 선박 아래 있는 동지를 만났다. 그 곳은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이었다. 그 광경을 보고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거통고 조선하청 동지들이 안전하게 농성을 풀고 이 사태를 마감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많은 이익과 돈은 누가 다 먹느냐"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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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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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거통고하청지회장은 "1년 넘도록 사측이 원하는 대로 개별교섭을 진행해 왔고, 하청업체 사장들은 앵무새처럼 자신들의 무능력과 무책임만을 되풀이해서 말해 왔다"며 "우리는 파업권 사용을 자제하며 대화로 모든 상황을 풀어보려 했지만 사측은 선언적 요구조차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협상에 나서지 않는 사측을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좌절하지도 포기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가 옳다는 확신과 이대로는 안된다, 바꿔야 된다는 요구들이 현장에 있다"며 "하청노동자들이 겪고 있는 고통이 있다. 자신이 축적한 용업기술로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가둔 노동자의 절규가 있다. 승리를 위해 함께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형래 민주노총 경남본부장은 "각종 조선산업 정보는 조선업의 활황을 예측하고 있다. 몇 척을 수주했느니, 계약을 했으니 청사진 같은 이야기만 나온다"며 "그러나 우리 노동자들에게는 딴 나라 이야기다. 임금교섭에서 사측은 3%의 임금인상안을 제시했다고 한다.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그 많은 이익과 돈은 누가 다 먹느냐. 아예 멈춰버리고 세워 버리자. 우리가 가진 유일한 무기이자 최후의 수단이 이것뿐이지 않는가"라며 "세상이 양극화 되어 고르게 잘 사는 세상이 점점 멀어져 간다. 일당노동자, 최저임금 노동자는 휴식마저 불평등하다. 이 차별을 없애 달라는 목소리가 이제 노동자가 극단의 투쟁으로 나서게 했다"고 강조했다.

안석태 금속노조 경남지부장은 "배를 만드는 주인이었지만 주연도 조연이 아니었던 이들이 있다. 그들은 열악한 처지를 한탄하며 담배 한 모금에 소주 한 잔에 자신을 위로하고 배를 만들다 죽어간 동료들을 위로했다. 노동자 사회를 위해서 푸른 깃발 아래 모여 투쟁을 한 이들은 바로 대우조선해양의 35년 전에 노동자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청노동자들이 '이대로 못 살겠다', '미안하다'고 한다. 35년 전 몸을 묶고   인간선언을 한 것처럼, 이들이 2022년에 비정규직의 인간 선언을 하고 있다"며 "이 투쟁은 조선소 하청노동자들의 질곡을 끝내기 위한 위대한 투쟁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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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오후 대우조선해양 서문 앞에서 열린 “하청노동자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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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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