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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조선대 항의 방문
ⓒ 조선대 무용과 불공정 해결을 위한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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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공연예술무용과 임용 불공정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위원회(아래 대책위)가 지난 23일 요구안 전달을 위해 조선대 이사회 회의장을 방문했다.

대책위는 요구안에서 "이번 학내 불공정 행위와 교수 비위 문제를 보면 적어도 무용과에서는 조선대학교의 건학 이념과 교육 목표가 실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밝힌 뒤 "학교 안팎에서 발생한 위법 행위는 학생들의 학습과 시민의 문화향유권을 모두 침해했다. A교수와 B교수는 자신들의 지위를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광주 무용계의 새싹을 입맛대로 솎아내면서 광주 무용계를 금권만능주의 봉건 사회로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은 시민 모두가 자유롭고 공정한 사회에서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학생과 교원의 능력을 돈으로 평가하고, 미래를 꿈꿀 자유를 억압하며 자유로운 사회를 상습적으로 기만하고 있는 두 교수에 대한 조선대학교의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대책위 측은 요구안에 ▲조선대 무용과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태 속에서 어떠한 조치도 없이 침묵한 것에 대한 공식 사과문을 발표해 줄 것 ▲조선대 안팎에서 위법한 행위를 통해 학생들의 권리를 침해한 무용과 A, B교수의 직위를 해제해 줄 것 ▲무용과 불공정을 알린 재학생들이 어떠한 불이익도 받지 않도록 조치할 것 ▲학내에서 발생한 불공정행위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고 그 과정을 철저히 공유해 줄 것 등을 담았다.

그러나 요구안 전달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대책위 측이 "요구안 전달을 위해 방문했다"고 밝히자 학교 측은 "신고되지 않은 집회"라면서 경찰을 불렀다. 이후 일부 물리적 충돌이 있었고, 대책위 측은 요구안을 받아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한 뒤 3시간 30분가량 회의실 앞을 지켰다.

결국 조선대 김이수 이사장(전 헌법재판관)이 요구안을 전달받겠다고 밝혔고, 학생 대표를 통해 요구안을 받았다. 이후 조선대 법인 사무처장은 "내용을 잘 검토해 보겠다. 수사 중인 부분은 결과를 기다리고, 학교가 조사할 수 있는 부분은 조사하겠다. 7월 중에 이사장 면담 일정을 잡아보자"라고 말했다. 

다른 이사회 관계자 역시 "학내 비리 의혹을 주의 깊게 들여다보고 있다"며 "향후 이사회에서 이와 관련해 할 수 있는 조치를 살펴보고 대책을 마련해 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측 피켓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측 피켓
ⓒ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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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측 피켓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측 피켓
ⓒ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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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가 요구안 전달을 위해 조선대 이사회 회의실을 방문했다.
 23일,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가 요구안 전달을 위해 조선대 이사회 회의실을 방문했다.
ⓒ 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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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법인 측 일부 이사들, 무용과 교원 임용 반대하기도

한편, 이번 조선대 교원 임용 불공정 논란과 관련해 조선대 법인 측 일부 이사들이 무용과 교원 임용에 반대한 정황이 이사회 회의록에서 확인됐다.

지난 1월 27일 진행된 조선대 2022년 제2차 이사회 회의록에 따르면, 출석이사 9명 중 7명이 교원 임용에 찬성했으나, C 이사는 부결 의견을, D 이사는 보류 의견을 냈다. 9명 중 7명이 교원 임원에 찬성함에 따라 임용안은 원안대로 의결됐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대해 C 이사는 "추후 시민단체와 피해자(제보자)를 만나볼 의향이 있다"고 밝혔고, D 이사는 "무용과 사안에 대해 잘 알고 있으나, 학교는 거의 포기한 상태"라고 지적한 뒤 "문제를 제기해 볼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고 한다.

임용 당시 찬성 의견을 냈던 E 이사도 "학교 측에 진사 조사를 요구할 의향이 있다"는 의사를 전해왔다.

[관련 기사]
"조선대 무용과, 지속적인 증거인멸 시도하고 있다" http://omn.kr/1yuu9
'금품수수' 의혹 받는 조선대 교수들, 폭행 의혹도 http://omn.kr/1ynco
"조선대 무용과 교원 채용 심사 과정 진상조사 실시하라" http://omn.kr/1yncf

태그:#조선대 무용과 대책위, #조선대 임용 불공정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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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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