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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로부터 전 금융노조 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전 금융노조 조직담당 부위원장 문병일 서울노총 상임수석부의장, 전 금융노조 정책담당 부위원장 정덕봉 국민은행 부지점장이다.
▲ 해고된 금융노조 전 임원들  좌로부터 전 금융노조 위원장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전 금융노조 조직담당 부위원장 문병일 서울노총 상임수석부의장, 전 금융노조 정책담당 부위원장 정덕봉 국민은행 부지점장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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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이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 전 임원 3명에 대해 해고 통보를 하자, 노동단체를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야당(정치권)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금융산업노조 허권 전 위원장(현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과 문병일(서울노총 상임수석부의장) 전 조직담당 부위원장, 정덕봉(국민은행 부지점장) 전 정책담당 부위원장은 교섭을 해태한 사측에 대해 산별교섭 복원을 위해 은행연합회(사측) 항의 방문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최근 실형이 선고돼 해고로 이어졌다(관련 기사 : 금융노조, 전 노조임원 해고 통보에 강력 반발).

이와 관련해 23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금융정의연대, 참여연대, 민변 노동위원회 등 시민사회단체가 나서 '노조탄압 및 노조 간부 부당해고'에 대한 공동 규탄 성명을 냈다.

이들 시민사회단체는 "금융노조 임원들이 산별교섭 복원을 위해 금융사에 항의 방문한 과정에서 발생한 충돌로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것이 금융사들의 해고 사유"라며 "그러나 사모펀드 채용비리 사태에 대한 징계 제재는 거부하는 금융사가 노조의 정당한 활동을 탄압하고 해고까지 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더군다나 충돌의 시작은 금융사의 부당노동행위였다"며 "사측의 교섭 해태에 대한 노동자들의 정당한 요구였으며 2020년 사측도 이를 인정한 후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사용자 협의회장은 처벌불원서를 검찰에 제출했다"고 지적했다.

노동단체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다. 당사자인 한국노총 금융산업노조(위원장 박홍배)는 지난 16일 성명을 통해 "박근혜 정부 시절의 산별 복원 투쟁은 정당하다"며 "금융노조 전 임원들의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거부로 벌어진 일"이라며 "이후 노사가 원만히 합의했음에도 일방적으로 금융노조 전 임원의 해고는 도저히 상식에 맞지 않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노총 서울지역본부(의장 김기철)도 지난 17일 성명을 통해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에 일방적 해고 통보를 자행한 사용자 측은 부당해고를 즉각 철회하라"며 "노동조합 활동에 억울한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금융노조와 연대해 총력 투쟁을 전개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양대노총과 공무원노조총연맹도 금융노조 전 인원 해고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위원장 양경수)은 20일 성명을 통해 '현 허권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등 해고'에 대해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금융노조 지도부에 대한 탄압이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정책과 사측의 부당한 노조탄압으로 규정하며 해고 철회를 위해 적극적인 연대와 공동투쟁을 벌여 나갈 것 임을 밝혀둔다"라며 "농협, 국민은행, 우리은행은 금융노조 전 임원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고 윤석열 정부의 반노동 기류에 편승한 노조탄압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같은 날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위원장 김동명)도 성명을 통해 "단체협약을 위반한 부당해고를 지금 당장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2017년 산별교섭 당시 사측은 산별교섭을 수차례 거부했고, 중앙노동위원회까지 성실 교섭을 권고했음에도 교섭 자리에조차 나타나지 않았다"며 "물리적 충돌의 원인은 명백히 사측에 있으며, 허권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한 금융노조 전임간부들의 대응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노조는 해고 통보를 철회하지 않을 경우 고의적으로 노조활동을 약화시키기 위한 보복조치로 간주해 법적 대응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며 "만일 이러한 금융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한국노총 역시 전 조직적 연대투쟁에 나설 것 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공무원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현진)은 20일 성명을 통해 "산별노조운동을 방해하는 금융 사용자와 정치 권력 등 모든 세력을 대상으로 한국노총과의 연대를 통해 투쟁에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동지들의 피와 땀으로 일군 산별 체제를 사수하고 단 한 명의 희생자가 없도록 끝까지 엄호투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금속노동조합연맹(위원장 김만제)도 20일 성명을 통해 "이번 해고는 정당한 노조 활동을 탄압하기 위한 사용자들의 부당해고라고 판단한다"며 "부당해고가 당장 철회되지 않을 경우 17만 금속노동자들의 조직적 역량을 총 집결해 선봉투쟁을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위원장 박해철)도 21일 성명을 통해 "이번 부당해고 사태는 단순히 금융노조의 문제가 아니라, 연일 반노동 친시장을 부르짖는 정부 정책기조에 부응해 사용자가 앞장서 쏘아 올린 노조탄압의 신호탄"이라며 "이번 부당해고 조치를 철회시키고 노조에 대한 도전을 분쇄하는 그날까지 금융노조와 함께 연대하고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도 부당해고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20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와 금융산업노조 간담회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은 허권 전 금융노조위원장 등 한국노총 현직 임원의 부당 면직에 대해 "지난 대선 과정에서 한국노총과 이재명 후보 간의 연대의 보복으로 받아들이고, 그 압력에 굴복한 금융권 사용자측의 태도에 분노한다"며 "당 차원에서 한국노총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금융노조 전 임원들의 해고 사건의 발단은 2016년 박근혜 전 정부 당시 성과연봉제 도입에 반대하면서 교섭에 난항을 겪자 금융사 사측이 정당한 사유 없이 교섭을 거부했다.

이에 금융노조가 사측에 교섭 복귀 요구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금융노조는 부당노동행위로 사측 교섭 이탈자들을 고소했고, 중앙노동위원회도 사측에 성실교섭을 권고했다. 이 과정에서 금번 해고 통보를 받은 3명의 금융노조 임원들이 무너진 산별교섭 복원을 위해 사측인 은행연합회장 집무실에 항의방문을 하면서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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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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