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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민주노총 사무실을 찾고 간담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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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충북도지사 당선인 중 최초로 김영환 당선인(국민의힘)이 지난 21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충북본부(본부장 김선혁, 아래 충북본부) 사무실을 방문, 간담회를 했다. 이번 방문에는 김 당선인의 노동특보인 곽태원 전 민주노총사무금융연맹 위원장 등이 동석했다.

이 자리에서 충북본부 관계자들은 각 산별연맹의 요구안에 대해 설명하고 현안들이 충북의 노동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선혁 충북본부장은 "12년간 충북을 이끈 이시종(민주당) 지사는 지역 경제 성장만을 우선하며 노동자들의 권리와 요구는 무시했다. 작년 주민 발의로 제정된 생활임금조례와 노동안전조례에 거부권까지 행사하려 했다"라며 "김 당선인은 노동문제와 해결 방안과 관련 빠른 행보와 정책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노동계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 기업만이 아니라 노동자들도 함께 잘 사는 충북을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노동자, 농민, 그리고 사회적 약자들의 한을 풀어주고 그들을 돕는 것이 정치라고 생각한다"면서 "노동계와 도정이 서로 협력하는 것도 중요한 문제다. 노동계와 소통할 수 있도록 창구를 개설, 대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의 행보를 두고 노동계도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김기연 충북본부 대외협력국장은 "지난번 기자회견에서 김 당선자측에 면담요청을 하긴 했다"라며 "인수위 측에서 연락이 와 간담회가 열렸다"고 설명했다.

충북도와 민주노총 간의 대화 국면이 열릴지도 관심사다. 이시종 지사 시절 민주노총과 충북도는 노동정책을 두고 사사건건 충돌했다. 특히 이 지사가 노동안전조례, 생활임금 조례 등에 부정적인 의사를 피력해 노동계의 반발을 샀다. 

김 당선인의 노동특보인 곽태원 전 위원장의 역할도 눈길을 끈다. 곽 특보는 과거 민주노총 소속 사무금융연맹 위원장을 지낸 인물로 민주노총 활동을 하던 시절 적극적인 노정 대화론자로 평가된다. 

충북본부 관계자들은 재차 노정 간의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며 김 당선인이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