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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만에서 바라본 마창대교.
 진해만에서 바라본 마창대교.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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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날(5월 31일)을 맞아 '진해만' 매립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30일 성명을 통해 "해양수산부는 마산만 오염과 살리기의 역사를 반면교사로 삼아 진해만 매립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진해만매립저지전국연대는 31일 오후 창원시 진해구 우도 해상과 육상에서 '시위'를 벌인다.

해양수산부는 진해만의 입구를 약 1/3 가량 막아 230만평의 바다를 매립하는 '부산항 제2신항 건설사업'인 '진해신항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2021년 1월, '경제적 타당성(B/C)'이 1이하(경제성 없음), '정책성 타당성(AHP)'이 0.5이하(정책성 타당성 없음)로 나왔다. 그런데 정부는 2021년 12월 '진해신항 예비타탕성조사'를 통과시켰고, 이에 사업이 진행되는 것이다.

"마산만은 또다시 암울한 지경에 빠졌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마산만을 둘러싸고 있고 마산만의 해수유통의 출입구에 해당하는 진해만 구역 765만 2143 ㎡를 매립하여 진해신항을 건설하는 해수부 계획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여 마산만은 또다시 암울한 지경에 빠졌다"고 했다.

진해만과 관련해, 이들은 "부산신항으로 250만평 바다가 사라졌다. 물길이 바뀌고 어류산란처가 없어졌다"며 "진해만 곳곳이 중금속으로 오염되고 바다 속 뻘은 썩어가고 있다. 어획량은 줄어들고 양식장은 피폐해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거기에 또 다시 진해신항 230만평으로 진해만의 입구를 틀어막으려 하고 있다. 마산만, 행암만, 진동만, 당항만, 사곡만, 고현만 등 진해만 속 크고 작은 바다는 진해신항 이후 안전할 수 있는가?"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규모 국책사업이라 하지만 항만기본계획에서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서도 예비타당성 조사에도 진해만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어민과 이 바다를 함께 향유해야할 시민들에게 제대로 된 설명도, 단 한 번의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고 했다.

진해만 인근 마산만과 관련해, 이들은 "해수부는 지난 2012년 경제를 살린다는 명분으로 시민들의 강한 반대에도 마산만 매립을 강행하여 가포신항과 해양신도시를 건설하였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현실은 가포신항은 물동량을 채우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해양신도시는 시민들이 바라는 사업방향과 경제성 문제로 지역사회의 첨예한 갈등을 유발하는 이슈가 되어있다"고 덧붙였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는 "마산만 매립과 마산만 환경 파괴의 역사를 곱씹어보면서 시민들이 바라는 마산만 수질개선과 시민들이 향유하는 마산만은 절대로 바다 매립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진해 바다 매립 저지를 위한 해상 시위'를 벌이는 환경운동연합 바다위원회, 진해만매립저지전국연대는 해양수산부에 대해 "쪼개기로 실시해 통과한 예비타당성조사 보고서를 2022년 3월에 공개하기로 했음에도 아직까지도 공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들은 "6월 1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후보자들은 진해신항 건설사업을 통한 장밋빛 계획만 쏟아내고 있는 실정"이라며 "진해 내만의 수질 악화와 해양생태계 파괴, 수산업 피해를 가중시키는 진해신항 건설사업 반대, 진해 바다 매립 저지를 위한 해상 행동에 나선다"고 했다.

태그:#진해만, #마산만, #창원물생명시민연대, #환경운동연합, #진해신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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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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