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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민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윤석열 정부는 뭐하나?"
ⓒ 임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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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광안리 해수욕장. 아직 공식 개장 전이지만, 매일같이 많은 부산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이곳에서 뜬금 없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스티커 붙여주세요"라는 목소리가 쉴 새 없이 들려왔다. 

커다란 피켓을 들고 있는 이들은 부산에서 활동하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 소속 사람들이다. 

이들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위험성을 알리는 피켓을 들고 해수욕장 주변을 계속 돌아 다녔다. 
 
5월 30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을 벌인 '후쿠시마 원전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
 5월 30일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을 벌인 "후쿠시마 원전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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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을 하는 이유를 묻자 문예진씨는 "일본 정부에서 당장 내년 봄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한국 정부에서는 아무런 반대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어서 답답해서 알리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부산이 가장 위험한데도 부산 시민 중엔 모르는 분들이 거의 대다수였다"라며 "전 세계 해류를 타고 퍼지면 걷잡을 수 없어 한국 정부가 미리 대처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서 나왔다"라고 강조했다. 

시민들 대다수는 이 광경을 무심하게 지나쳤지만, 나이 드신 분들 중에도 관심을 보이거나 설명을 듣고 "위험하겠다"며 고개를 끄덕이는 이들이 있었다. 또한 스스로 와서 스티커를 붙이고 가는 젊은이들도 많았다. 
 
5월 30일 오후 6시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광안리 해수욕장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을 응원했다.
 5월 30일 오후 6시 변성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광안리 해수욕장을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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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완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도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 캠페인을 응원하기 위해 이날 광안리 해수욕장을 찾았다. 

변 후보는 "우리 부산 같은 경우에는 9개나 되는 원전이 있어, 전 세계적으로 원전 밀집도가 제일 높은 곳이다"라며 "그래서 무엇보다 시민의 안전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설계 수명이 다 된 원전 같은 경우에는 단계적으로 폐지를 하는 게 맞다. 지금 고리 1호기는 폐로가 됐고, 고리 2호기는 내년에 설계 수명이 완료되는데 그 입장을 한수원이 다시 번복해서 재개하겠다는 거 아닌가?"라며 "시민의 안전을 생각하는 시장이 될 사람으로서 반드시 그걸 막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변성완 후보는 지난 22일 일본 원전 오염수 강제 방출 관련 기자회견을 했고, 고리 2호기 재가동 승인을 규탄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인터뷰에서 "대다수 세계의 원전들도 한 번에 끝나는 경우는 없다. 대개 80년, 100년을 쓴다"라고 말했지만,  <오마이뉴스> '팩트체크' 결과 '대체로 거짓'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 "원전 대개 80년, 100년 쓴다" 박형준 주장 '대체로 거짓' http://omn.kr/1z0lg). 

문지예씨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발표에 대해 "모든 국민이 지금 안전과 생명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전혀 이해할 수 없다"라며 "(윤석열 정부가 일본에) 강력하게 대응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시민들의 모임'은 계속해서 반대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며, 원전이 있는 기장군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태그:#후쿠시마, #원전, #부산, #윤석열, #변성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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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언론 '아이엠피터뉴스'를 운영한다. 제주에 거주하며 육지를 오가며 취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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