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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구의역 승강장 9-4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후보와 고민정 의원이 추모의 글을 쓰고 있다.
▲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와 고민정 의원 28일 오전 구의역 승강장 9-4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서울시장후보와 고민정 의원이 추모의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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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서울시는 시민의 생명 보호와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습니다. 구의역 참사와 같은 비극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일터를 만들고, 나아가 모든 시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 것을 약속합니다. 39대 서울시장 후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정의당 권수정, 기본소득당 신지혜 등 6.1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들이 28일 오전 11시 서울지하철 2호선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식에서 '생명안전 시민약속'에 서명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와 김광성 무소속 후보는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서울시장 후보들은 구의역 진상조사단 최종보고서 권고사항 이행, 서울시 산하 민간 도시철도 공영화, 서울시 산하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규직화된 노동자의 처우개선, 노사민정 안전위원회 구성, 서울 안전의 날 선언, 안전조례 제정 등의 현안에도 공감했다.

먼저 추모사를 한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구의역 김군 6주기를 맞아 이런 억울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사실 걱정이 많이 된다. 아시다시피 지난 서울시가 서울교통공사에 차량검수를 비롯해 수많은 위험한 업무들을 외주화시키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원순 시장 때 정규직화했던 것을 거꾸로 돌리는 이런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며 "오늘 신림선 시승을 하고 왔다. 그러나 지하철 안전 관리분야에서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오전 12시부터 1시까지 지하철 연장 운행을 한다고 하지만, 이렇게 되면 안전점검할 시간도 줄어 들고, 이런 상태에서 다시 외주화가 진행된다면 제2의 김군 같은 불행한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며 "인천시장 때도 제일 먼저 했던 것이 지하철노조 해고자 복직과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킨 것이었다"고 피력했다. 
 
28일 오전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식과  생명안전 시민약속식에 참석한 서울시장 후보들. 좌로부터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다.터
▲ 서울시장 후보 28일 오전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식과 생명안전 시민약속식에 참석한 서울시장 후보들. 좌로부터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권수정 정의당 후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이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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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후보는 "제가 시장이 된다면 위험의 외주화를 막고, 서울교통공사가 안전하게 지하철을 운행할 수 있게 뒷받침하겠다"며 "문제는 계속된 지하철 적자인데, 지금 서울교통공사가 3조 4천억 정도의 누적 적자를 가지고 있고, 매년 65세이상 무임승차와 환승 지원 등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들어와 경영개선 목표로 인원을 줄이고 위험을 외주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는데, 저는 이런 구조적인 서울교통공사 적자 문제를 부동산개발이익 투자 기회를 통해 환수시켜, 적자 구조를 개선하겠다"며 "위험의 외주화를 하지 않을 수 있는 재정적 기반을 마련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송 후보는 "제2의 김군 참사가 나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김군 유가족에게 위로를 보낸다, 오늘 추모공연에서 '내 새끼를 만져보고 싶다'는 노래 가사가 너무나 가슴에 와 닿는다. 우리 아들 딸들이 다시는 이런 희생이 되지 않도록 안전한 서울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수정 정의당 후보는 "구의역 김군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아홉살 청년 노동자가 쓰러진 지 6년이 됐다"며 "김군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사회적 참사 속에서 명복을 빌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다시는 이런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각오와 더불어 그 각오를 현실로 바꿔내는 실천이 있어야 한다"며 " 정치가 그것을 감당하지 못하고,  행정이 그것을 우선해주지 않았기에 명복을 빌어야 하는 사건들이 계속 다가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는 "안전하지 못하고 사람보다 이윤을 먼저 생각했던 우리 사회가 한 청년의 기회와 미래와 행복을  빼앗았다라는 것을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며 "김군 6주기에 여전히 변화하지 않은 청년들의 현실을 다시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시민 약속'식에서 발언을 한 정운교 공공운수조노 서울지역본부장은 "구의역 김군이 사고로 떠난 지 6년이 되는 날, 구의역 참사와 같은 중대재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한다"며 "서울의 모든 사람에게 생명안전 보호를 위해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생명안전 약속'을 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송영길 민주당, 권수정 정의당, 신지혜 기본소득당 등 서울시장 후보가 구의역 참사 김군 6주기에 참석해 승강장 9-4에서 헌화와 추모를 하고 있다.
▲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송영길 민주당, 권수정 정의당, 신지혜 기본소득당 등 서울시장 후보가 구의역 참사 김군 6주기에 참석해 승강장 9-4에서 헌화와 추모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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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송영길, 권수정, 신지혜  등 서울시장 후보들은 '생명안전 시민약속'식을 마치고 곧바로 구의역 승강장 내선 9-4로 이동해, 추모의 글을 남겼고, 헌화를 했다. 이날 추모식에 참석한 시민들의 추모의 글과 헌화가 이어졌다.  

구의역 김군 6주기 추모식 및 서울시장 후보 '생명안전 시민약속식'에는 고민정 더불어민주당(서울 광진구을) 의원, 당시 사고조사를 담당했던 권영국 변호사,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 등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태그:#시민 생명안전 약속, #송영길 권수정 신지혜 후보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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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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