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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SBS 스튜디오에서 열린 경기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토론회 준비를 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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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가 국회의원 시절 배우자 소유의 대치동 빌딩을 재산신고할 때 공시지가 가액 변동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직선거법상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제대로 소명하라고 압박했다.

<오마이뉴스>가 27일 국토교통부 '서울 부동산정보조회시스템'을 조회한 결과, 김 후보의 배우자가 지분 약 24%를 소유한 서울시 강남구 D타워의 ㎡당 토지공시지가는 2020년 1월 1일 4967만 원 → 2021년 1월 5508만 원 → 2022년 1월 1일 6422만 원으로 꾸준히 올랐다. 건물 가격 또한 충분히 상승했을 정황을 뒷받침한다. 그런데 김은혜 후보는 2020년 국회의원 당선 후 3년 내내 D타워의 가액 변동이 전혀 없다며 매번 158억6785만여 원으로 신고했다.

게다가 23일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남편분이 가지고 계신 81평에 토지 값만 곱해도 170억 원 가까이 된다"며 "처음 등록할 때부터 이번에 후보 등록하면서도 빌딩을 158억 6700만 원으로 신고했다. 건물 값은 뺀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보통 건물 가격은 토지 가격보다 더 높아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토지 가격보다 건물 가격이 더 낮은가라는 문제 제기였다. 

토지공시지가도 올랐는데... "3년간 건물 가액변동이 없다?"

더불어민주당도 연일 김은혜 후보에게 명확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27일에는 정성호, 김경협, 오영환, 홍정민, 임오경, 문정복 등 민주당 경기도 의원들이 D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후보자 재산공개는 허위신고시 당선무효형에 이를 수 있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하지만 김은혜 후보는 본인 신고 금액이 옳다는 근거를 단 하나도 제시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실제로 허위 재산신고로 민주당에서 제명된 양정숙 의원은 지난 1월 1심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민주당 의원들은 김 후보가 3년 내내 D타워의 가격을 똑같이 신고한 것을 두고도 "3년 동안 강남 한복판에 있는 이 건물의 가액이 변동되지 않는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고 물었다. 또 김 후보 측이 반박자료로 제시한 인사혁신처 기준에 따라 토지 개별공시지가와 건물 지방세 시가표준액을 반영해 계산하더라도, D타워 가액은 총 173억 6194만 원으로 김 후보의 신고액과 약 15억 원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인근부동산에 문의한 실거래가는 1800억 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미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김은혜 후보 재산신고 관련 이의제기서를 제출하고, 26일엔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한 상태다. 의원들은 "김 후보는 재산 허위신고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시 공직선거법 위반에 따른 처벌을 받아야 하는 상태"라며 "그럼에도 아무런 증빙자료 없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재산을 신고했다는 말뿐인 주장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가 의혹을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다면,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은혜 "절대 그런 일 없다"고 했지만... 추가 대응 없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남편 유형동씨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표소를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와 남편 유형동씨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한 뒤 기표소를 나오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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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후보는 당시 토론회에서 "공직자윤리위에선 그 부분에 대한 검증을 이중삼중으로 한다"며 "공직자윤리법뿐만 아니라 그런 거 허투루 신고하고 그렇게 살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그는 "남편이 시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건물"이라며 "저런 것을 잠깐 눈속임하겠다고 그렇게 신고에 대해서 허투루 했으면, 제가 그건 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재차 "절대 그런 일이 없다. 그렇게 할 수도 없다", "저거 잘못 눈속임했다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 선대위도 이때 곧바로 "강용석 후보의 발언은 사실과 다르다"고 대응했다. 이들은 "상가·빌딩·오피스텔의 경우 소유지분만큼 대지가액과 건물가액을 합산하여 신고한다. 확인이 불가능한 경우 '실거래가격'을 기재한다"며 "후보는 적법하게 재산신고를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공지했다. 하지만 토론회 후 추가로 민주당이 제기하는 의혹이나 법적조치 등에는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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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정치부. sost38@ohm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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