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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사들에게 향응·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이틀 연속 불응했다. 2021년 10월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 제기된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서울남부지검의 소환에 연이틀 불응했다. 사진은 4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는 김봉현 전 회장의 모습. 2020.10.20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와 관련해 검사들에게 향응·접대를 했다고 폭로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검찰의 소환조사에 이틀 연속 불응했다. 2021년 10월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에서 제기된 로비 의혹 등을 조사하기 위한 서울남부지검의 소환에 연이틀 불응했다. 사진은 4월 2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경기도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는 김봉현 전 회장의 모습. 2020.10.20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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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 : "김봉현 피고인한테 전화해서 아가씨 3명, 보도 준비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했는데. 증인이 술을 잘 못한다면, 아가씨 3명은 후배검사들의 전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부른 것인가."

이주형 변호사 : "아가씨 부르고 놀기가 마음이 편하지 않아서... 술집에는 새끼 마담이라는 아가씨가 있다. 3명 정도 앉혀 놓고, (새끼마담이) 저를 도와주면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서울남부지법 형사11단독 박영수 판사 심리로 24일 열린 라임자산운용 사태 관련 검사 룸살롱 접대 공판. 나 아무개 검사를 비롯한 후배 검사 3명과 함께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된 검찰 출신 이주형 변호사가 증언대에 섰다. '술자리에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정훈 청와대 행정관의 증인신문은 건강상 이유로 인한 불출석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

"청와대 행정관과 대검 검사가 룸살롱서 명함을 주고받았다"

이 변호사는 이날 검사로부터 접대 당사자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 요청해 2019년 7월 문제의 강남 룸살롱의 '룸'을 잡은 계기, 동석 인물로 지목된 김정훈 청와대 행정관의 참석 여부, 검사들이 자리를 떠난 시각 등의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을 내놨다.

주대 240만 원, 봉사료 296만 원. 대답 사이에는 강남 룸살롱에서 당일 검사들이 받은 서비스 내역이 구체적으로 설명됐다. 특히 이날 이 변호사의 증언 중에는 봉사료 가운데 여성 종업원에 대한 질문이 자주 등장했다.

향응 금액에 따라 청탁금지법 위반 금액인 100만 원 초과 여부가 계산되기 때문에, 문제의 서비스를 향유한 인물에 검사 3인 및 이주형 변호사, 김봉현 전 회장 외에 김 행정관 또는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등이 포함되는지 여부가 이 재판의 관건이다.

향응금액을 떠나서, 술자리에 참석한 검사들이 여성 종업원들의 접대를 받은 것은 다른 증인들의 증언을 통해서도 드러난 바다. 이 변호사는 김 행정관이 참석한 사실을 강조하기 위해 룸살롱 여성 접객원을 칭하는 '텐프로'의 업무 관행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텐프로들의 특성인데, 김 행정관이 (술자리에서) 김봉현에게 '이 아가씨 얘들밖에 없냐'고 해서 조판(여성 종업원 출근 장부)을 받았고, A(여성 종업원 이름)을 비롯해서 아가씨들을 찍었다"고 말했다.

김 행정관이 당시 대검찰청에 있었던 나 아무개 검사와 명함을 주고받은 사실도 전했다. 그는 "청와대 행정관이 룸살롱에서 명함을 꺼낸다는 건 상식적으로 위험하다. 종업원들도 있기 때문"이라면서 "속으로 오버 한다고 생각했다. (명함을 받고) 나아무개 검사도 자기 명함을 줬다"고 설명했다.

"직업 비하 의도 없지만... 술집 마담 진술 어떻게 믿나"

초기 검찰 조사 단계에서 '일행 없이 혼자 갔다'는 등 거짓 진술을 한 사실에 대해선 "후배 검사들을 보호해야 해서 그렇게 했다"고 했다. 추미애 당시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간 발생한 갈등 상황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 변호사는 "술자리 성격은 당시 후배 검사의 유학 (배웅) 자리인데, 김봉현 폭로로 라임사건 무마 명목 술접대로 왜곡됐다"면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간 세력다툼에 이 사건이 이용되고, 추 장관이 대검에 (해당 사건을) 수사지휘하면서 후배 검사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행동했다. 죄송하다"고 말했다.

"후배들에게 미안하다."

함께 기소된 나 아무개 검사에게도 "죄송하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그런 사건이 있으리라곤 몰랐다"면서 "제가 긴장의 끈이 놓아진 것이다"고 했다. 그는 한 후배 검사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태어나서 처음 룸살롱 간 날이라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겠지만 진실이라고 본다"고 감싸는 모습도 보였다.

나 검사 측은 '술자리 종결 시각'을 조정하는 데 총력을 다했다. 새벽 1시 이후 나 검사가 해당 술자리에 없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밴드 이용' 등 추가 서비스 금액에 대한 향응 금액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나 검사 측은 김봉현 전 회장의 접대 다음날인 오전 12시 50분께 찍힌 통화내역의 발신기지국이 김 전 회장 자택 인근으로 추정되는 점을 들어, 해당 시각 즈음엔 술자리가 파했을 가능성을 피력했다.

이 변호사는 검찰 측의 핵심 기소 근거인 룸살롱 마담의 영수증에 밴드 이용 시간이 3시간으로 기재된 점에 대해선, 해당 접객원의 증언을 의심했다. 그는 "직업을 비하할 순 없지만, 마담의 진술만으로 밴드 시간을 특정할 수 있느냐"면서 "마담이 거짓으로 적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징계 문제 때문에..." '빠른 재판' 요청한 검사 측

이 변호사는 문제가 된 검사들과의 인연을 설명하며 한동훈 신임 법무부장관이 팀장으로 있던 부패범죄특별수사단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현 법무부장관인 한동훈 장관이 (부패범죄특별 수사단) 팀장이었고, 제가 부팀장, 나 아무개 검사가 수석검사, 그 밑에 두 검사를 팀으로, (함께 술 마신 검사들은) 사표 쓰기 직전 마지막으로 일했던 팀원들이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지난 국회 인사청문회 당시 룸살롱 접대 사건에 대한 질문에 "사안의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그런 비판이 있었던 것은 알고 있고, 그런 지적에 대해서 우리가 깊이 새겨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접대 사건이 발생한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역임하고 있었다.

한편, 나 아무개 검사는 재판 일정이 8월로 연기되는 것에 징계 관련 이유를 언급하며 난색을 표했다. 재판부가 오는 8월 16일로 기일을 지정하려 하자, 나 검사는 "징계 문제 때문에 그런 것인데, 8월이면 3개월 뒤"라고 말했다. 이주형 변호사 측도 다음 증인으로 지정된 김정훈 행정관이 오는 5월 30일 가석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면서 속행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에 오는 7월 19일 특별 기일을 지정하기로 했지만, 선고 공판은 8월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고 고지했다.

[관련 기사]
- 검사 술접대 536만원의 진실... '자투리 할인' 매달린 피고인들 http://omn.kr/1wc80
- '홀짝'에 들썩인 검사 술접대 공판..."검사는 원샷, 난 받기만" http://omn.kr/1xuf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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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 사건팀. 가서, 듣고, 생각하며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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