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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왕봉 일대.
 지리산 천왕봉 일대.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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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직면한 기후 위기와 대멸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우리 인류가 '불타는 지구'의 불을 끄지 못한다면 인간은 물론 지구상 모든 생명이 지리산 구상나무 처지가 되고 말 것이다.

인류의 미래가 사라지고 말 것이다. 지리산 구상나무 앞에서 우리 모두가 '끝'을 '시작'으로 전환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환경활동가와 지역주민들이 '지리산 구상나무'을 위한 기후행동에 나섰다. '60+기후행동'(공동운영위원장 윤정숙‧박승옥)이 오는 22일 '세계 생물종다양성 보존의날'을 맞아 지리산 지역주민과 함께 지리산 구상나무의 '경고음'을 듣는 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지리산 성삼재~노고단 일원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성삼재~노고단 사이 '지리산 천천히 걷기'를 하고, 이창수 강사가 "지리산 숲 이야기"를 한다.

또 참가자들은 '지리산 식생 변화 조사'를 한다. "지리산 구상나무 고유제"에서는 박경애 춤꾼의 공연, '지리산 햇차 올리기', '구상나무 이야기', 지리산 초등학생이 전하는 '구상나무에게‧어른들에게'에 이어 '고유문'을 낭독한다.

'60+기후행동'은 "노년이 달라져야 미래가 달라진다"거나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는 없다"는 모토 아래 60세 이상 어르신들이 모인 네트워크 조직으로, 지난 1월 19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출범했다.

이 단체는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행동을 전개하는 한편 국내외 대안 활동을 지원하고, 노년 세대의 '인생 전환(재탄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지리산사람들'(공동대표 윤주옥‧조성천)도 함께 한다. 이 단체는 국립공원의 가치인 상생과 생명, 평화를 지향하며 지리산국립공원과 지역사회를 살리기 위해 2007년 창립된 단체다.

이들은 "지리산 지역 숲과 구상나무의 급격한 식생변화를 현지 지역주민과 함께 조사‧체험하고, 죽어가는 구상나무 앞에서 인간의 잘못을 뉘우치고 인간과 천지자연이 다시 새롭게 만나야 한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고 했다.

이들은 "모든 생명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는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해 죽어가는 구상나무 앞에서 인간의 잘못을 뉘우치고 인간과 천지자연이 다시, 새롭게 만나야만 한다는 절박한 각오를 다지고자 한다"고 했다.
 
지리산.
 지리산.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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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지리산, #구상나무, #60+기후행동,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모임 지리산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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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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