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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용인시 죽전동 주민들이 죽전1동행복주민센터 옆 공원에서 데이터센터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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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주민들이 주거지역에 물류센터 운영과 데이터센터 건립에 대해 아이들의 안전사고를 우려하며 반발하고 있다.

용인시장·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은 물류센터·데이터센터에 대해 근본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합의서에 서명하고 추후 합의서대로 진행할 것을 주민들에게 약속했다.

3월 말부터 죽전1동 주민들 사이에서 현암고 중심 200m 반경 내 물류센터 모기업 입주와 데이터센터 건립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내용을 접한 주민들은 "주민의 동의 없이 진행되는 입주와 데이터센터 건립을 막겠다"고 말하며 죽전주민연합회(아래 죽주연)를 통해 단체행동에 돌입, 용인시에 책임을 묻고 나섰다.

아파트단지와 학교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

2021년 용인시가 발표한 창고시설 입지 기준 개선 도시계획조례 창고시설 개발행위허가 기준 제 20조 제3항에 의하면 '주거지역 및 취락지와 신청 부지로부터 200m이상 이격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는 "물류센터는 법에 위반되는 사항" 이라는 주민들의 주장에 근거가 될 수 있다.

해당 내용에 대해 건축과는 "1351번지 시설은 이미 30여 년 전 당시 관련법에 따라 허가를 받고 건립했으며, 새로 매입한 사업자가 신축할 계획이 없고 기존 그대로 이용할 것이기 때문에 건축인허가를 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사업자가 물류센터를 새로 신축하지 않는 이상 개정된 조례 적용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단지 내 위치한 물류센터를 오가는 배송차량으로 인해 아이들과 주민의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해당 물류센터는 기존에 운영하고 있지 않고 있어 존재감이 크지 않았다.

하지만 사업주가 바뀌면서 운영을 재개, 새벽배송 등을 중점으로 하는 모기업과의 계약 소식에 주민들은 반대 입장을 꾸준히 전달했고 모기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며 계약 취소를 발표했다.

수도권에 위치한 용인은 교통에서도 우수해 기업으로서는 입주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주민들은 "다른 업체가 들어오기 전에 시에서 물류센터를 매입해 공원이나 체육생활시설로 주민들에게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도시개발과 관계자는 "물류센터 용도변경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없다"면서 "개인소유시설을 시에서 임의로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기 때문에 사업주와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인시에는 처인·기흥·수지 각 구마다 물류센터가 들어섰다. 각 구 주민들은 물류센터가 들어선다는 소식에 반대를 외치며 동네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다. 시는 매번 반복되는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히자 이에 대한 대처 방안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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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광역·기초의원 예비후보들이 죽전동 물류센터 해결에 노력한다는 합의서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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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 지방선거 용인시 후보자들에게 '죽전동 물류·데이터센터 문제를 해결하라'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계속 전송해온 주민들은 6일 수지구청 대회의실에서 '죽전동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의 근본적 해결을 위한 6.1 지방선거 후보자 공동합의'를 진행했다.

이날 모인 용인시 출마 시의원, 도의원, 시장 후보 등 총 12명의 후보는 죽전동 주민들로 구성된 죽전시민연대가 준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합의서에는 죽전시민연대(주민단체, 입주자대표회의, 학부모회의)를 죽전주민의 대표로 인정,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에 대해 주민들과 상의하고 주민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다.

한편 현암고 삼거리에서 약 500m 거리에 위치한 죽전 디지털밸리에는 신한금융그룹데이터센터, DB손해보험 전산센터 등이 위치해있다.

이번에 새로 건립하는 '죽전 데이터센터'는 용인시에 지난해 6월 23일 건축허가를 신청, 7월과 9월에 교통영향평가와 건축허가를 받고 올해 3월 기존건축물 철거 완료, 착공신고를 마쳤다. 데이터센터는 지하 4층~지상 4층으로 총면적 9만9070㎡ 규모, 축구장 14배 크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