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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노동절을 맞이하여 대전지역 노동자들이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고 노동자의 권리를 쟁취해 나가겠다고 선언했다.
  
보라매공원을 가득 메운 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시청 맞은편 보라매공원 앞 집회 참가자들 보라매공원을 가득 메운 채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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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 10시, 노동절을 맞이하여 민주노총 대전본부는 대전시청 인근 보라매공원에서 4000여명 이상이 조합원이 운집한 가운데 '2022 세계노동절 대전대회'를 개최해 "불평등 세상을 뒤집어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참가자들이 자리를 정돈하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 대전시청 남문 광장 앞 집회 참가자들 참가자들이 자리를 정돈하고 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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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30분 건설노동자들의 사전 대회를 시작으로 한 2022 세계노동절 대전대회는 오전 10시 민주노총 대전본부 김민수, 김현주 두 부본부장의 사회로 문을 열었다. 대회사에 나선 김율현 본부장(민주노총 대전본부)은 "우리는 1만5000여명 조합원의 서명으로 대전 노동정책 조례를 만들었습니다"라며 작년 진행한 노동조례 제정운동으로 발언을 시작했다.

"올 4월 시의회에서 조례가 제정되었고, 이제 대전의 노동자들에게 꼭 필요한 노동정책을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라며 조례는 통과되었지만, 이후 제대로된 노동정책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이어 "우리에게 꼭 필요한 노동정책, 우리가 투쟁으로 쟁취해 나가야 합니다"라며 "7명의 진보단일후보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합니다. 대전에도 진보 정치인을 꼭 만들어 냅시다"라고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현장에서 노동하고 있는 이들이 직접 합창과 몸짓을 준비하고 공연을 하고 있다.
▲ 공연하고 있는 대전세종건설노조 간부들 현장에서 노동하고 있는 이들이 직접 합창과 몸짓을 준비하고 공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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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130여명의 건설 현장 노동자들이 직접 합창과 몸짓을 진행했다. 대규모 인원이 문예를 통해 집회에 함께 하는 보기드문 장면이었다. 이어서 소리 공연에 나선 서비스연맹 전국예술강사지부 이한별 대전세종지부장은 "수많은 공연을 해봤지만, 이렇게 동지들 앞에서 공연을 하니 너무 마음이 떨린다"며 '끝내 살리라'를 불러 참석자들의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후 이번 지방선거 후보자 중 진보단일후보(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들을 소개하며 집회를 이어갔다. 사회자는 대전에도 진보 정치인이 꼭 필요하다며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하기도 하였다. 민중가수 이수진님의 노래공연으로 흥을 올린 집회 참가자들은 다함께 노래와 구호를 외치며 집회를 이어갔다.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이 진보단일후보를 이루어냈다. 7명의 후보들이 "승리"를 외치며 함께 하고 있다.
▲ "승리"를 외치고 있는 대전 진보단일후보들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진보당이 진보단일후보를 이루어냈다. 7명의 후보들이 "승리"를 외치며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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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투쟁을 통하여 승리를 만들어낸 노동조합 대표자들이 발언에 나섰다. 금속노조 한국타이어지회 김용성 지회장, 사무연대노조 대전중앙신협지부 공재택 지부장, 마트노조 홈플러스 대전세종충청본부 김일주 본부장은 '투쟁승리 결과 보고'발언에 나서 "우리가 승리한 것은 우리의 힘만이 아닌 동지들의 연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적극적인 연대 투쟁으로 또 다른 새로운 승리를 만들어 나가자고 호소하였다.

이들은 "민주노총 지방선거 요구"를 발표하고, "차별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에 대한 발언을 이어가며 집회를 이어갔다. 대전지역연합몸짓패의 몸짓 공연과 대전청년회 노래모임 '놀'의 노래공연을 통해 집회 참가자들과 함께 기세를 높이며 대회의 막바지로 치달았다.

이후엔 민주노총 대전본부 운영위원들 전체가 무대에 올라 "반노동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노총이 적극적인 투쟁으로 세상을 바꾸어 나갈 것"을 결의하며 힘찬 구호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도로 2개차로에 걸쳐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행진은 30여분간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마무리 되었다.
▲ 행진하고 있는 집회 참가자들 도로 2개차로에 걸쳐 행진을 진행하고 있다. 행진은 30여분간 평화적으로 진행되고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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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참가자들은 대전시청을 향해 양방향으로 행진하였다. 시청 북문 인근에서 두 개의 대오가 합심하여 구호를 외치고 파도타기를 이어가는 등 시청 북문 앞 도로를 가득 메운 채 행진을 진행했다. 본 무대로 돌아온 이들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더욱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하며 집회를 마쳤다.

민주노총 대전본부 김운섭 사무처장은 "4000여명 이상이 참여하였다. 이후 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노총의, 노동자의 요구를 쟁취해 나가기 위해 계속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다수의 인원이 참석하였지만, 아무런 사건 사고 없이 마무리 되었다. 대열이 모두 떠나고 난 보라매공원은 다시 원래의 모습으로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였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노동과세계에도 실립니다.


태그:#대전, #노동자, #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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