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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도 피해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옥시,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의 책임"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서산시민단체들이 해당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모습이다. |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 관련사진보기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아래 서태안환경련)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에 대해 옥시, 애경 상품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20일 서태안환경련은 "지난해 10주기를 맞아 피해 대책 조정위원회가 올해 3월 주요 가해 기업과 피해자를 대상으로 조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9개 기업 중 7개 기업은 동의 했지만, 옥시와 애경이 동의하지 않으면서 조정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가장 앞장서서 피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옥시와 애경이 무책임한 태도로 피해조정안을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이들 제품에 대해 불매운동을 선언했다.
서태안환경련에 따르면 옥시는 전체 1천만 개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중 제일 많은 490만 개를 팔았으며, 피해자도 가장 많다. 애경 역시 판매량 172만 개로 피해자는 옥시에 이어 두 번째다. 두 기업이 조정안에 부담해야 할 비용은 전체의 60%를 넘는다.
서태안환경련은 "대전·충남의 가습기살균제 사용자는 61만9648명이며 피해자는 6만6004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대전·충남의 건강피해자 신고율은 0.7%로, 200명에 1~2명꼴로 피해 신고가 매우 낮은 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3월 말까지 신고된 대전·충남 거주 가습기살균제 피해신고자는 모두 479명으로 이 중 사망자는 105명이다"라며 "옥시와 애경이 최대 가해 기업으로서 피해조정안을 적극 수용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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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은 "지금까지도 피해 대책을 외면하고 있는 옥시, 애경 등 가습기살균제 가해 기업의 책임"을 촉구했다. 사진은 지난 2016년 서산시민단체들이 해당제품 불매운동을 벌이는 모습이다. |
ⓒ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 제공 | 관련사진보기 |
마지막으로 서태안환경련은 "잘못된 제품을 만들고 책임지지 않는 반사회적이고 반생명적인 기업에 책임을 끝까지 물어야 한다"며 "그래야만 생활 화학제품 때문에 소비자가 죽고 다치는 일이 없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권경숙 서태안환경련 사무국장은 20일 기자와 통화에서 "가장 앞장서서 피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옥시와 애경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한다"면서 "옥시와 애경이 조정안에 동의하고 피해 대책에 최선을 다할 때까지, 해당 제품의 소비자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를 다룬 영화 <공기 살인>이 4월 22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