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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사진 오른쪽)이 4월 8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으로부터 유럽연합 가입 신청을 검토하기 위한 설문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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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 가입을 위한 질문지 작성을 완료했다. 

이호르 조브크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17일(현지시각) 자국 공영방송 인터뷰에서 EU 가입의 출발점이 될 '질문지'(questionnaire) 작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조브크바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제출할 질문지 작성을 완료했다"라며 "이제 EU 집행위원회에서 우크라이나가 회원 자격을 충족하는가에 관한 권고안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그 권고안이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공은 EU 회원국에게 넘어갔다"라며 " 그다음으로 우크라이나의 EU 가입을 위한 협상을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EU 행정부 수반 격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지난 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질문지를 직접 전달한 바 있다.

그러면서 "이것이 EU 가입을 향한 길의 시작"이라며 "EU는 우크라이나가 이 질문지를 완성하는 데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관련 기사: 키이우 간 EU 수장 "우크라 가입 돕겠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당하고 지난달 EU 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가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반드시 막겠다는 러시아도 EU 가입은 받아들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조브크바 보좌관은 우크라이나가 오는 6월 열리는 EU 이사회에서 가입 후보국 지위를 부여받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EU 일정표에 따르면 이사회는 6월 23~24일 이틀간 열릴 예정이다. 

러 "마리우폴 넘기면 목숨 살려줄 것"... 우크라 "끝까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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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의 관공서 건물이 러시아군의 로켓포 공격으로 무너진 가운데 잔해 제거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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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우크라이나는 전략 요충지인 마리우폴을 넘겨주면 목숨은 살려주겠다는 러시아의 최후통첩을 거부했다. 

전날 러시아는 성명을 통해 "순수한 인도적 원칙에 따라, 모스크바 시각으로 17일 오전 6시부터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부대와 외국 용병이 적대행위를 그만두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을 제안한다"라며 "그러면 목숨은 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마리우폴을 점령하면 바다가 아닌 육로로 크림반도에 닿을 수 있어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부터 이곳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러시아는 18일 밤을 기해 우크라이나군의 마리우폴 최후 거점인 아조우스탈과 일리치 등 제철소에 대대적인 폭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마리우폴을 빼앗길 경우 러시아와의 평화 협상을 끝낼 수도 있다며 항복을 거부했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미 ABC 방송 '디스 위크'에 출연해 "우크라이나는 외교를 통해 이 전쟁을 끝낼 준비가 되어 있지만, 항복하지는 않겠다"라며 "우리는 승리할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도 미 CBS 방송 인터뷰에서 "마리우폴의 상황은 끔찍하다"라며 "협상의 '레드 라인'이 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마리우폴은 도시 대부분이 러시아의 통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AP통신은 "우크라이나의 항전 의지에도, 마리우폴을 조만간 구해낼 것이라는 희망은 없어 보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