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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3월 29일 오전 광주 광산구 GGM(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앞에서 6·1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지난 3월 29일 오전 광주 광산구 GGM(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앞에서 6·1지방선거 광주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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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용섭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현직 광주시장인 이 후보는 국세청장, 행정자치부장관 등을 지낸 뒤 2008년 총선에서 광주 광산을 지역구 국회의원이 됐다.

같은 지역구에서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직후인 지난 2014년에는 제6회 지방선거 광주시장 선거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이후 지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으로 당선된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광주시장 재선에 도전한다.

"인기 있는 일보다는 '내일을 준비하는 일' 해왔다"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지난 4년 동안 광주시장으로 일하면서 '일밖에 모르는 시장'이라는 원성을 들을 정도로 일자리 경제시장으로서 광주발전과 시민 행복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해온 이용섭입니다. 저는 강도 높은 혁신으로 궤도를 이탈했던 시정을 바로 잡았고, 정의로운 도시 광주의 시장답게 원칙과 정도를 지키며 깨끗하고 투명한 행정을 펼쳤습니다.

특히 인기 있는 일보다는 시대가 요구하는 일, 오늘보다는 내일을 준비하는 일, 쉬운 일보다는 가치 있는 일에 주력했습니다. 그것이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을 곁에서 모시면서 배웠던 혁신의 리더십이고, 시대를 선도해온 의향 광주시장의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 이번에 광주시장 재선에 도전하시게 된 이유가 있다면?

"우선 광주는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상황에서도 지난 4년간 많은 성과를 창출했습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시장이 바뀌게 되면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무너져서 과거로 돌아가거나 다른 도시에게 추월당할 수 있습니다. 중단없는 광주발전을 통해 '더 크고 더 강한 광주'를 만들어서 5년 후 정권교체의 주역이 되고 새로운 미래 100년을 대비하고자 합니다.

민주당이 정권은 빼앗겼지만 광주는 지켜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출마했습니다. 대선 후 한달이 지났지만 시민들의 상실감과 허탈감이 여전합니다. 81.5%라는 전국 최고의 투표율과 높은 지지를 보냈으나 촛불혁명으로 세운 민주정권을 지켜내지 못하고 5년만에 야당에 정권을 넘겨줬습니다. 그럼에도 반성하거나 사과하지 않는, 책임져야 할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에게 광주를 넘겨줄 수 없습니다."

- 정치를 시작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정치인 이용섭의 꿈은 노무현 대통령을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세상의 큰 일은 정치를 통해 이룰 수 있고, 정치만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말씀에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2008년 1월 건설교통부장관직을 내려놓고 총선을 준비하던 당시 노무현 대통령께서 편지를 보내셨습니다. '정치는 마음에 없는 말을 할 때 얼굴이 빨개지는 사람이 해야 한다'고 강조하셨던 그 말씀, 가슴에 새기고 오직 광주발전과 시민행복을 위해 일할 생각입니다."

- 지난 4년 동안 광주시장으로 재직했습니다.

"모두가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던 노사상생의 광주형 일자리를 성공시켜 23년 만에 국내 자동차공장을 완공했습니다. 현재 광주글로벌모터스(GGM)에서 생산되고 있는 캐스퍼는 없어서 못 팔 정도입니다. 또 인공지능 산업을 선점해 대한민국 100년을 이끌 성장동력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강성 이미지로 기업과 투자가들이 기피하던 광주는 이제 옛 이야기입니다.

저는 세계적 화두인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서도 정부와 EU국가들보다 5년 앞선 2045 탄소중립, 에너지자립도시 실현을 제시했습니다. 광주는 지난해 전국의 모든 광역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매달 출생아수가 증가한 도시입니다."

-  최근 광주 청년들의 삶이 어렵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청년이 우리의 희망이고 미래입니다. 청년의 특권은 마음껏 꿈꾸고 도전하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 청년들이 일자리 불안, 주거 불안, 미래 불안 삼중고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 문제는 곧 지역문제입니다. 광주 역시 2012년 이후 수도권으로의 청년인구 유출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수도권 대학 진학으로 1차 유출이 있고, 지역 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대기업 위주의 일자리를 찾아 2차 유출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자리가 없어 청년이 떠나는 광주를, 청년들이 돌아오는 광주로 만들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청년정책의 중요성을 감안해 행정부시장 직속 청년정책관을 신설해 청년정책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하도록 했습니다. 광주청년정책플랫폼을 구축하여 청년 누구나 마음껏 소통하고 필요한 정보를 얻도록 했습니다. 또 광주청년센터와 함께 청년 생활상담소, 청년생활학교, 청년 삶 실태조사 등을 운영, 실시해 그 결과를 청년정책에 반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국정경험과 전문성 등 자질 검증된 지도자 필요"
 
민주당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민주당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예비후보
ⓒ 이용섭 선거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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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후보인 강기전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의 차별성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광주시장은 의욕만 가지고 잘 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시대가 어떤 리더십을 원하는지, 또 지금 이 자리에 어떤 장점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가가 중요합니다. 윤석열 정부에서 야당 지자체장으로 광주발전을 이끌어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 광주는 다양한 국정경험과 전문성, 중앙정부와의 긴밀한 네트워크, 도덕성 등 자질이 검증된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상대 후보인 강기정 후보는 2~3년간 선거를 준비했지만, 저는 출마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선거에 뛰어든 지 겨우 2주일째입니다. 하지만, 출마선언과 함께 지지율이 앞서기 시작했으며, 최근 한국갤럽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지율 격차가 6.4%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습니다(이용섭 33.7% - 강기정 27.3%, kbc광주방송 의뢰, 4월 11~12일 조사). 저에 대한 시정평가 역시 잘했다는 평이 6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단없는 광주발전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어떤 정책을 펼칠 생각인가요?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를 뛰어넘어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더 크고 더 강한 광주시대를 완성해 일자리 걱정없는 행복한 부자도시를 만들고 싶습니다. 양적 대전환으로 경제적 자생과 자립이 가능한 초광역경제권을 만들어 광주 중심 지역국가를 만들겠습니다. 질적 대전환으로 시민이 행복한 '그린 스마트 펀 시티'를 완성해 도시경쟁력과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높이겠습니다.

'그린시티'는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해 우리 광주를 녹색산업도시로 만드는 겁니다.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중심도시 조성을 통해 시민이 편안한 안전광주를 실현하겠습니다. '스마트시티'는 향후 100년을 책임질 인공지능 기반 최첨단 도시를 만드는 겁니다. 인공지능 기반 일자리, 산업 육성을 육성하겠습니다. '펀시티'는 광주만의 볼거리, 즐길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품격있고 즐거운 테마도시를 만드는 겁니다. 세계적인 수준의 특급호텔 유치, 소상공인과 상생하는 복합쇼핑몰 입점, 친환경 무등산 접근성 확보 등을 통해 도시경쟁력 제고하고 여가관광 인프라를 확충하겠습니다."

- 최근 무등산 케이블카와 관련해 환경단체들의 비판이 있었습니다.

"무등산 접근성 향상과 관련한 논의는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 '무등산TF'가 3월 28일 회의에서 지적한 것처럼, 고령의 어르신과 장애인 등 무등산에 갈 수 없는 시민들에게 무등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됐습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많은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한 정책입니다.

친환경 무등산 접근성 제고 방안은 무등산의 온전한 생태 보전, 정상 복원과 함께 추진돼야 합니다. 6월 중 열릴 광주대전환 특별위원회가 민선 8기 집행부에 최종 논의 결과를 제안하면, 이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 환경단체 및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결론을 내릴 예정입니다. 논의도 못하게 하는 것은 민주인권 도시답다고 할 수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광주는 지금 중요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과거처럼 떠나는 도시, 정치도시로 후퇴할 것인지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미래 첨단도시로 도약할 것인지가 결정되는 순간입니다.

이 시점에 리더십이 바뀌게 되면 광주는 과거처럼 논쟁만 많고 투자가나 기업들이 기피하는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저 이용섭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시면 우리 아이들이 광주를 떠나지 않고도 세계를, 미래를, 최고를 지향할 수 있는 광주를 만들어 내겠습니다."

덧붙이는 글 | 위 인터뷰 중 언급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있습니다.


태그:#이용섭 , #광주광역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용섭, #광주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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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에 대해 고민하며 광주의 오늘을 살아갑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광주의 오월을 기억해주세요'를 운영하며, 이로 인해 2019년에 5·18언론상을 수상한 것을 인생에 다시 없을 영광으로 여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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