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금강하구에 착지하는 알락꼬리마도요
 금강하구에 착지하는 알락꼬리마도요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전 세계에 2만여마리가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환경부 멸종위기종 2급 알락꼬리마도요는 국내 해안이나 강하구 갯벌지역에 찾아오는 통과철새다. 개체수가 적다보니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에도 위기종으로 등재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다.

지난 4일 금강하구에서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알락꼬리마도요를 만났다. 번식을 위해 북상하는 중에 금강하구에 들른 것이다.

통과철새는 한국 북부지역에서 번식하고 겨울에 한국 이남에서 보내는 새를 의미한다. 봄과 가을에 잠시 국내에 머물다 간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대부분 호주등지에서 월동하고 시베리아에서 번식하는 종으로,1만km 이상의 장거리이동을 한다.

이동과정에 국내 갯벌은 이동을 위해 필요한 에너지를 충전하는 매우 중요한 중간기착지다. 우리나라 서해안에서 에너지 충전에 실패하면 번식지로 가는 이동에도 실패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먹이 섭취가 될 려면 갯벌의 생태계는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 서해안에는 알락꼬리마도요의 이동에 충분한 먹이공급을 하고 있다.

알락꼬리마도요는 부리가 아래로 길게 휘어져 있다. 이는 주로 먹는 게의 구멍의 곡선과 비슷하다고 한다. 먹이에 맞게 부리가 진화된 것이라고 한다. 실제 먹이를 먹는 모습을 보면 긴부리의 쓰임세를 쉽게 알수 있다. 부리를 갯벌에 찔러 넣고 좌우로 움직이며 게와 실랑이를 하지만, 어렵지 않게 게 사냥 하는 것처럼 보인다. 걸어 다니며 먹이를 찾는 모습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알락꼬리마도요의 전세계 집단중 1/4이 넘는 수가 우리나라를 통과한다고 밝히고 있다. 여유롭게 먹이를 찾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역설적으로 많은 수의 알락꼬리마도요를 지속적으로 볼 수 있다면 갯벌의 생태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고 짐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국제적으로는 개체수가 급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위기수준이지만 언제 절멸이나 멸종의 단계로 상향될지 모를 일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의 갯벌은 알락꼬리마도요의 절멸을 막기위해서도 매우 중요하다. 금강하구에 찾아온 알락꼬리마도요를 언제까지 볼 수 있을지 모른다.

이런 위험성을 더 심각하게 평가한 호주에서는 이미 심각한 멸종위기종으로 등록해 보호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 우리나라를 찾는 알락꼬리마도요의 현실과 서식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먹이사냥에 성공한 알락꼬리마도요
 먹이사냥에 성공한 알락꼬리마도요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알락꼬리마도요의 먹이가 되는 금강하구의 칠게
 알락꼬리마도요의 먹이가 되는 금강하구의 칠게
ⓒ 이경호

관련사진보기

 

태그:#알락꼬리마도요, #대전환경운동연합, #금강하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날로 파괴되어지는 강산을 보며 눈물만 흘리고 계시지 않으신가요? 자연을 위한 활동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대전환경운동연합 회원이 되시면 함께 눈물을 흘리고 치유 받을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하기! https://online.mrm.or.kr/FZeRvcn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