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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6월 29일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비판토론자로 나서서 발언하고 있다.
 지난 2021년 6월 29일 북한 노동당 제8기 제2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비판토론자로 나서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뉴스=조선중앙TV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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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이 5일 또다시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을 비난하면서도 "남한을 무력의 상대로 보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로동신문>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우리는 같은 민족인 남조선을 겨냥해 총포탄 한 발도 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이미 남조선이 우리의 주적이 아님을 명백히 밝혔다"면서 "남조선군이 우리 국가를 반대하는 그 어떤 군사행동을 취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공격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김 부부장은 서 장관의 '선제타격' 발언에 대해서는 "느닷없는 허세"라며 "군을 대표한다는 자가 우리를 적으로 칭하며 '선제타격'을 운운한 것은 돌이킬 수 없는 대단히 큰 실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부부장은 "남조선이 우리와 군사적 대결을 선택하는 상황이 온다면 부득이 우리의 핵전투 무력은 자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핵무력의 사명은 우선 그런 전쟁에 말려들지 않자는 것이 기본이지만 일단 전쟁상황에서라면 그 사명은 타방의 군사력을 일거에 제거하는 것으로 바뀐다"면서 "전쟁 초기에 주도권을 장악하고 타방의 전쟁의지를 소각하며 장기전을 막고 자기의 군사력을 보존하기 위해서 핵전투무력이 동원되게 된다"고 공언했다.

그는 또 "이런 상황까지 간다면 무서운 공격이 가해질 것"이라면서 "남조선군은 괴멸, 전멸에 가까운 참담한 운명을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김 부부장은 지난 3일에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지난 1일 남조선 국방부 장관은 우리 국가에 대한 '선제타격' 망발을 내뱉으며 반공화국 대결 광기를 드러냈다"면서 "남조선은 국방부 장관이라는 자가 함부로 내뱉은 망언 때문에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게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일 서욱 장관은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와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개편식을 주관하면서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훈시한 바 있다.

태그:#김여정, #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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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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